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귀국한 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정도 단계까지 갔다면 협상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미국 측이 한국의 입장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투자금의 약 5%를 지분 투자로, 나머지는 보증과 대출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은 일본과 합의한 사례처럼 45일 내 현금 입금 등을 요구해왔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몇 가지 쟁점이 남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양측의 이해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점보다 국익에 부합하는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미 간 MOU 체결 합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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