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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최대 실적낸 빈대인 BNK회장···지역금융 회복이 '연임' 승부처

금융 금융일반 금융지주 회장 연임 기상도

최대 실적낸 빈대인 BNK회장···지역금융 회복이 '연임' 승부처

등록 2025.10.15 08:00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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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두고 첫 연임 도전 예상

취임 초기 실적 부진 겪었으나 빠른 회복으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

올해 순이익 8350억원 전망, 사상 첫 8000억원대 돌파 기대

숫자 읽기

2022년 순이익 7850억원

2023년 6398억원으로 18.5% 감소, 이후 7285억원으로 빠른 회복

2024년 8350억원 순이익 전망, BNK디지털타워 매각 효과 포함

과제는

경남은행·부산은행 실적 및 건전성 개선 필요

상반기 경남은행 순이익 22.4% 급감, 연체율 상승세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내부통제 강화 미완성

맥락 읽기

지역경기 침체, 인구감소 등으로 지방금융 실적 압박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로 연체율 1.39%까지 상승

경남은행 PF 대출 횡령사건으로 내부통제 문제 부각, 일부 영업정지 중징계

향후 전망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

빈 회장 연임 도전과 외부 인사 등판 여부 주목

남은 임기 동안 지역상생, 금융소비자보호 등 과제 집중 예상

취임 3년차 실적 개선세···올해 순익 8000억원 넘나 '주목'핵심 계열사 은행 실적·건전성 약세···리스크 작용 부담↑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필수···내부통제 꾸준히 과제

편집자주
내년 3월 신한(진옥동), 우리(임종룡), BNK(빈대인) 등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신한금융과 BNK금융은 경영승계 논의에 착수했으며 우리금융도 조만간 차기 회장 선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금융지주 인사는 새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린 만큼 긴장감도 높다. 정권 초기 금융권 회장이 교체되는 '물갈이 인사' 전례 때문에 연임 여부가 한층 더 불투명 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각 금융지주 회장들의 지난 3년간 경영성과와 연임 가능성을 살펴본다.

최대 실적낸 빈대인 BNK회장···지역금융 회복이 '연임' 승부처 기사의 사진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지 3년 차가 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첫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빈 회장이 이끈 BNK금융은 취임 초기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곧 회복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실적이 흔들리고 있어 지방금융 안정화가 과제로 꼽힌다. 또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다각화, 내부통제 강화 등도 숙제로 남아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835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망대로라면 빈대인 회장 취임 3년 만에 BNK금융은 처음으로 순이익 8000억원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BNK금융은 지난 2022년 78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빈 회장이 취임한 2023년 전년 대비 18.5% 감소한 6398억원으로 실적이 고꾸라졌다. 경남은행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379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과 비교해 16.8% 감소했다.

빈 회장은 실적 부진 1년 만에 순이익을 빠르게 회복시켰다. BNK금융은 지난해 72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빠르게 회복에 성공했다. 경남·부산은행의 실적 개선이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삼정기업 기업회생 여파로 인한 충당금 추가 반영분을 제외하면 실적은 80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 속에 처음으로 8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BNK금융이 강남권역에 소재한 'BNK디지털타워'를 매각하면서 올해 8350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취임 이후 실적 개선에도···핵심 계열사 은행 실적·건전성 개선 필요


빈대인 회장 취임 3년차에 실적 개선에 성공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지역금융 안정화 등은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지방은행 실적 및 건전성 개선이 숙제다.

올 상반기 BNK금융지주는 47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4% 감소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은 선방한 모습이지만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급감한 1585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은행 부문 누적 순이익이 7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어난 점과 비교된다. 특히 같은 기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순이익이 20.2%, 23.0%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도 악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지역에 뿌리를 둔 중소기업 대출이 급격하게 부실화하면서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대 미만을 보이던 BNK금융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12%, 2분기 1.39%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두 은행의 연체율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산은행의 연체율은 0.94%, 경남은행은 1.02%로 나타났다.

건전성 리스크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실적은 당초 8027억원으로 공시됐다. 다만 삼정기업 대출 관련 충당금 1061억원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익이 축소됐다.

빈 회장은 올해 초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외친 바 있다. 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비효율을 과감하게 개선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한 보폭을 넓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하는 등 경쟁력 강화가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다. 눈에 보이는 당기순이익 자체는 좋게 전망되고 있지만 건전성 등은 여전히 개선할 부분으로 꼽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지방금융의 경우 지방경기 위축, 인구감소 문제 등으로 실적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BNK금융은 최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의를 포함한 지역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필수···보험사 인수 시도에도 쉽지 않아


최대 실적낸 빈대인 BNK회장···지역금융 회복이 '연임' 승부처 기사의 사진

빈 회장에게는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BNK금융은 여전히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흔들리면 은행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비은행 계열사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보험사 인수는 빈 회장 취임 이전부터 그룹의 목표로 여겨져왔다. 지난 2019년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나섰지만 막판에 하차한 게 대표적이다.

빈 회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비은행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보험사 인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빈 회장은 지난 2023년 기자간담회에서 "작은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회사나 해외 손보사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가 있어야 종합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데 BNK는 그런 관점에서 미완성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인수 과정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MG손해보험, 카디프생명보험 인수 추진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보험사 인수 물밑작업이 이어졌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BNK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삼고 있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BNK금융의 낮은 자본비율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행 횡령 사건 뼈아파···BNK금융 내부통제에 사활 걸어


빈 회장은 내부통제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부통제 부실 관련 무관용 원칙 적용을 언급하는 등 바른경영을 강조하고 주요 경영전략 키워드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꼽았다. 이어 올해 초에는 시무식 대신 경영진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열기도 했다.

지난 2023년 8월 경남은행에서 임직원 1명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5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이 사건의 횡령 규모가 2988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7일 경남은행에 부동산 PF 대출 횡령과 관련해 6개월 일부 영업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내부통제 문제로 은행이 받은 제재 수위 가운데 역대 가장 세다. 해당 제재로 경남은행은 지난 6월 1일까지 신규 부동산 PF 대출 취급이 제한된 바 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돌입···빈 회장, 연임 나서나 '주목'


BNK금융은 지난 13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공정성과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검증을 위해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해 10월 현재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빈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역상생 및 금융소비자보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주회장 승계 절차는 현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 의사도 중요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외부 출신 인사 등장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며 "빈 회장은 위기 속 BNK금융의 실적 방어 등 선방을 해낸 만큼 능력은 충분히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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