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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짱구오락실, AI 청소로봇으로 오락실 시장 혁신 이끈다

산업 전기·전자

짱구오락실, AI 청소로봇으로 오락실 시장 혁신 이끈다

등록 2025.10.02 09:27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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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점에 자율주행 로봇 '휠리' 도입쾌적한 환경·새로운 체험 제공

사진=짱구오락실 제공사진=짱구오락실 제공

국내 오락실 산업이 장기 침체 국면에 머무르는 가운데, 수도권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짱구오락실'이 AI 기술과 문화 전략을 접목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짱구오락실' 운영사 ㈜영배(대표 송승원)는 최근 인천 부평점(약 600평 규모)에 AI 자율주행 청소로봇 '휠리(Wheelie)'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단순한 위생 관리 차원을 넘어, 매장을 브랜드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다.

짱구오락실 부평점에서 운영 중인 휠리는 하루 8~10km를 주행하며 시간당 최대 1,200㎡ 청소가 가능하다. 운영사에 따르면 월 60시간 이상의 청소 인력을 절감해 연간 약 9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단순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전용 랩핑을 입은 휠리는 상단 디스플레이로 이벤트와 쿠폰을 안내하며, '움직이는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매장을 찾은 대학생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로봇과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사진=짱구오락실 제공사진=짱구오락실 제공

짱구오락실은 서울 연신내에서 출발해 당구장·노래방·뮤직게임존을 결합한 '올라운드 게임장'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부평점은 이를 확장한 형태로, 일본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체인 '라운드원(Round One)'을 떠올리게 한다. 라운드원은 일본·미국에서 150여 개 지점을 운영하며 가족형 오락 공간으로 성장해왔다.

캐릭터·굿즈(IP) 상품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키링과 피규어, 인형,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며 일본과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송승원 대표는 "짱구오락실은 단순한 오락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라며, "AI 로봇 도입은 쾌적한 운영 환경을 위한 수단이자 K-컬처와 결합해 해외로 확장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AI청소로봇 휠리를 공급한 ㈜라이노스(대표 이상락)는 "대형 쇼핑몰과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휠리'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공공기관 분야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특화 역량을 가진 ㈜와이에이치(대표 손정익)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민간 공간에서 입증된 모델을 공공기관 분야로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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