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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악재 속 '美 정면돌파'···정의선 회장, '현지화 올인'

산업 자동차

현대차, 악재 속 '美 정면돌파'···정의선 회장, '현지화 올인'

등록 2025.09.19 12:57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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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시장에서 정면돌파 의지 강조

관세·악재에도 대규모 투자와 현지화 전략 발표

뉴욕에서 첫 해외 인베스터 데이 개최

숫자 읽기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대 목표

77조3000억원 투자 계획, 전년 대비 7조원 증가

미국 내 투자 15조3000억원, 30% 확대

현지 생산 비중 80% 목표, 연간 100만대 생산 예상

맥락 읽기

미국은 현대차 최대 수익 시장이자 성장 동력

관세·전기차 정책 등 리스크 정면 돌파 의지

현지 생산 확대와 고효율 제조 생태계 구축 강조

자세히 읽기

앨라배마·조지아 HMGMA 공장 확장 추진

제네시스 브랜드 현지 생산 확대 계획

3000개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

펼쳐 읽기

GM과 전기 상용 밴 등 5개 차종 공동 개발

연간 80만대 이상 생산·판매 기대

물류·공급망까지 협력 확대 가능성

현대글로비스 물류 역량 활용해 GM 해외 진출 지원

18일(현지시간) 뉴욕서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왜 미국인가공격적인 미국 시장 확대 의지···적극적인 투자 의지로 협력 강조"성장동력은 미국" 미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장기전 대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시장에 대한 꺾이지 않는 의지를 다졌다. 관세·구금 타격에도 꿋꿋하게 미국에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복합문화센터 더 셰드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203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을 현 400여만대에서 555만대로 확대하고, 같은 기간 77조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면서 장소를 미국으로 정한 이유에 주목했다.

현대차의 최대 판매국이자 최대 수익 시장인 만큼 최근 '관세·전기차·투자'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는 의도로 해석된다. 잇단 악재에 과연 현대차가 이 자리에서 어떤 반전의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 것도 당연한 일이다.

예상대로 현대차는 이날 발표에서 여러 악재에도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에 더 집중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77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했을 때보다 7조원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미국 내 투자 규모가 11조6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는 조지아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확장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가 1986년 미국 시장 첫 진출 후 현재까지 북미 권역에 205억 달러(약 28조원)를 투자해 왔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대응해 현대차가 미국과 함께하는 기업임을 적극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앞으로 현지화율을 가장 크게 늘릴 기회는 미국에서 있을 것"이라면서 "북미는 현대차의 가장 큰 시장이고 성장할 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도에 대해 "단순히 관세 영향 완화가 아닌 최첨단 고효율 제조 생태계를 자동차 업계에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대미 투자에 대한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HMGMA 2단계 계획은 미국 제조 전략의 큰 진전"이라면서 "단순 규모 확대가 아닌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믹스를 선보이고 3000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는 관세로 인한 타격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인 '현지화 전략'으로 연결된다. 현대차는 장기전에 대비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앨라배마 공장과 HMGMA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무뇨스 사장은 "80%의 현지 생산은 매우 중요하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현재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만을 생산 중이지만,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 기회를 생각하면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시스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올해 약 100만대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과의 협력 방향도 제시됐다. 현지 업체와의 협력은 미국 시장에서 또 다른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최근 GM과 중남미 시장 대응을 위한 중형 픽업, 소형 SUV, 소형 승용, 소형 픽업 등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개 차종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해당 차량들의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의 생산과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서로 부족한 분야를 채워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활용해 GM이 미국 밖으로 진출할 때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차종 공동개발을 넘어 물류·공급망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현재 더 폭넓은 협업 기회를 찾고 있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의선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의 추가적인 협업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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