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뱅크·가상자산 예탁원 제도 제시법인 우선 거래·초당 3000건 처리 메인넷 개발10월 오픈소스 공개·11월 외부 테스트넷 개방
18일 서울 중구 폴만호텔에서 열린 스테이블원 및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위메이드는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가상자산이 거래되는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금융의 심장부로 들어오고 있다"며 "온체인에 발행되는 실물자산도 30조원을 넘어간다. 은행과 같은 중개인 없이 회사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 부사장은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 혁신은 전통 금융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도 거래시간 연장 추진에 나서고 있다"며 "또 한국의 대외자산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 돈이 미국으로 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축통화인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단점도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프라이빗키, 가스비, 네트워크 선택 등 유저 허들이 너무 많다는 진단을 내놨다. 사고와 범죄와 관련된 취약성도 존재한다.
김 부사장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뿐 아니라 종합적인 복합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우선 가칭으로 '스테이블코인 뱅크' 설립 추진을 제언하겠다"며 "안전한 키 관리를 비롯해 금융 컴플라이언스도 담당하고, 수신과 여신도 책임지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뱅크가 있다면 편의성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만의 차별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신뢰도 강화를 위해 '가상자산 예탁원'과 같은 공공 인프라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가 제시한 '가상자산 예탁원'은 실물연계자산(RWA) 등 토큰화된 자산의 보관과 대체 결제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또 오프체인 자산을 연결하는 오라클을 제공하는 국가 정책으로 표준화된 안전한 키 관리의 수립이 가능하다.
이날 위메이드는 새로운 메인넷 '스테이블원'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KRC1을 공개했다. 우선 스테이블원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된다. 초당 3000건의 거래가 처리 가능하며 법인 사업자의 거래를 우선 체결한다.
투명성도 강화한다. 국내 금융 전산망에 최적화된 개발 환경 제공과 함께 해당 망을 통해 담보금 잔액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자금세탁방지, 고객확인제도 등 규제 준수에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노드도 검증된 법인에만 맡겨 보안성을 높였다.
스테이블원은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현재 내부 테스트중인 스테이블원 체인은 10월 중에 금융 인프라 연결, AML 기능을 제외하고 모든 소스 코드가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11월에는 해당 체인의 테스트넷을 통해 외부에서도 코인 지갑 등이 개발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해당 메인넷에서 KRC1을 발행, 소각, 전송, 브릿지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와 관련해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스테이블원'은 세계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호환성과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한다"며 "규제와 보안 요건도 충족하는 블록체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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