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포트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일상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시대에 맞춰 앞으로 늘어날 초소액·초고빈도 결제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 결제가 대규모로 발생하게 되면 비용과 즉시 처리에 강점이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결제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된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뒤따른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에도 네트워크 이용료인 '가스비'가 필요한데, 모든 사용자가 자신의 지갑에 이런 토큰을 미리 보유·관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사용자가 평소 쓰는 간편결제(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카드사 앱, 은행 앱이 사용자 대신 가스비까지 처리하고, 뒷단에서 온체인 정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사용자는 기존처럼 앱에서 충전한 원화 잔액으로 결제·송금만 하면 되며 복잡한 보관이나 가스비 충전에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된다.
또 DSRV가 짚은 한국형 아키텍처의 핵심은 선불 충전 모델이다. 사용자는 간편결제·카드·은행 앱에 원화를 미리 충전해 두고 결제 시 그 잔액을 사용한다. 실제 자산의 보관과 온체인 정산, 그리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비 처리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결제사업자가 맡는다.
김종광 DSRV 블록체인연구소 이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이제 가능성을 논하는 단계를 넘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가스비까지 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운영 표준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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