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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조지아 공장 LG엔솔 소속 47명 구금···김기수 CHO 긴급 출국

산업 에너지·화학

美 조지아 공장 LG엔솔 소속 47명 구금···김기수 CHO 긴급 출국

등록 2025.09.06 17:58

수정 2025.09.06 18:01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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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46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 구금···협력사 소속 인원 250명의약품 전달·통신·연락 가능하도록 요청 계획미국 출장 전면 중단, 출장자 즉시 귀국·숙소대기 당부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 공장 'HLI그린파워'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 공장 'HLI그린파워'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모든 임직원에 미국 출장 중단을 지시했다. 현장 대응을 위해 익일(7일) 오전 김기수 CHO가 조지아주로 출국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이 총 47명이라고 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 국적 46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이다. HL-GA 배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은 총 250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와 협력사 구금자의 빠른 구금해제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구금자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가족에게 정기복용 약품 등을 파악하고, 필요 의약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 정부 및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금자와 면회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과 연락이 가능하도록 요청도 할 계획이다.

사태의 심각성에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오는 7일 오전 조지아주로 출국, 현장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외 임직원 모두에게 고객사 미팅을 제외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현재 출장자는 즉시 귀국 또는 숙소 대기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불법체류자 단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불법 이민 단속' 일환이다. 이번 단속으로 체포, 구금된 된 총 인원은 475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3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반도체, 배터리와 자동차 생산기지를 미국 현지에 투자한 주요 국내 기업들은 재발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직원들이 체포된 이유로는 사업 목적인 B1, B2 비자가 아닌 단기 체류 목적 무비자인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미국 출장을 간 것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해당 단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난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그들은 불법 체류자들이었고, 이민세관단속국이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회의인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매우 우려가 크고 국민들이 체포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교부 본부에서 신속하게 고위급 관계자가 현장에 파견되는 방안과 필요하면 제가 직접 워싱턴에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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