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성과급 평균 1억원?"···SK하이닉스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도출

성과급 이슈로 갈등을 빚은 SK하이닉스 노사가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 폐지와 '6.0% 임금 인상' 등에 잠정합의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천·청주캠퍼스 구성원에게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합의안은 기존 1000%였던 PS 지급 한도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로운 성과급 기준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금을 6.0% 인상하는 데도 잠정 합의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5월 말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PS 배분율 상향과 상한 폐지 등 요구를 담은 임금 교섭안을 앞세워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PS 기준 상향과 상한 폐지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을 통해 새로운 PS 기준이 마련된 만큼 노사 갈등 관계도 봉합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업계에선 잠정합의가 확정된다면 올해만 약 3조원, 향후 2년간 7000억원이 추가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1인당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임직원 수(3만3625명)를 기초로 추산한 액수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설명회와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이번주 내 최종 합의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에 따라 실제로 수령하는 액수는 다를 수 있다"면서도 "노사가 막판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