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중이던 화물기 10대(B747-400F 9대, B767-300F 1대)는 8월 1일부로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에 전량 양도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11월 서울(김포)∼LA 노선에 처음으로 화물기를 취항한 이후 31년간 화물기 사업을 운영해 왔다.
화물기 사업 종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시정조치에 따라 추진됐다. 지난 2023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기 사업의 분리 매각안을 의결했으며, EU 집행위는 이 안을 수용해 2024년 2월 두 항공사의 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입찰에는 국내 항공사 4곳이 참여했고 2023년 6월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반대에도 같은 해 11월 EU, 12월 미국 당국의 결합 승인이 이어지면서 매각이 급물살을 탔다. 매각 대금은 470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아시아나 이사회와 주총 승인을 거쳐 1년 3개월여 만에 절차가 마무리됐다.
에어인천은 앞서 인수한 항공기 1대를 포함해 총 11대의 화물기와 800명의 인력을 승계했고, 내달 1일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예고했다. 통합 출범과 함께 사명을 '에어제타'로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도 적용할 예정이다. 화물사업을 시작하는 에어인천은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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