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황제주 등극, 주가 130만원 돌파···전년比 3배↑'호실적·수주·증설' 모멘텀 작용···MSCI 지수 편입 기대감도증권가, 효성중공업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150만원 제시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08%) 상승한 128만70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8일 135만60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이달에만 30만원 이상 오르며 40.88% 상승했다. 이달 초 90만원선을 시작으로 지난 14일 100만원 선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한데 이어 지난 28일 130선을 넘어섰다. 올해 40만원 선에서 출발한 효성중공업의 주가가 3배 이상(233.58%) 오른 것이다.
효성중공업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2% 증가한 16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공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중공업 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16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이 23% 확대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이익률 성장 속도를 반영해 올해와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대비 6.7%와 15.0% 증가했다"며 "수익성 높은 미국향 수주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이익 개선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주 모멘텀도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신규 수주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면서 같은 기간 수주 잔고도 10조7200억원으로 63% 급증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와 GIS 차단기 수주가 크게 증가해 북미 시장 비중이 53%로 확대됐다.
증설도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미국 멤피스 공장 투자에 더해 GIS 수출 기종 전용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으로 가동 이후 연간 34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132만~155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최근 두 달간 88% 상승하며 시장을 비롯해 전력기기 대형사 평균 상승률 35%를 압도했다"며 "실적과 업황 호황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외에도 MSCI 지수 편입 가능성과 경쟁사의 회계 변경에 따른 실적 우려에 따른 반사 수혜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주가 급등으로 효성중공업의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확대된 상태"라면서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이익 추정치 상향을 유도해 결국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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