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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데이터 센터 폭염 막는다"···LG전자, HVAC '액체 냉각' 본격화

산업 전기·전자

"데이터 센터 폭염 막는다"···LG전자, HVAC '액체 냉각' 본격화

등록 2025.07.08 16:07

수정 2025.07.08 17:43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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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LG전자, 2030년까지 질적 성장 영역 50% 목표

데이터센터 HVAC 시장에서 압축 성장 추진

ES사업본부가 핵심 역할 담당

핵심 전략

액체냉각 솔루션 개발 집중

CDU 등 고효율 냉각 기술 확보

통합 구독 모델과 현지 완결형 체제 도입

숫자 읽기

데이터센터 HVAC 수주,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 계획

비하드웨어 매출 비중 10%→20% 확대 목표

전 세계 12개 생산 거점, 70여 개 아카데미 운영

맥락 읽기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냉각 기술 수요 급증

중국 제조사와의 기술 격차 유지 전략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확대

주목해야 할 것

액체냉각 솔루션, 2026년 본격 공급 체계 구축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으로 무중단 서비스 지원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인수로 히트펌프 시장 공략

구독형 유지보수·현지 완결형 체제로 차별화 노려글로벌 빅테크 협력 통해 시장 공략 가속화데이터센터향 HVAC 수주 전년 대비 3배 확대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솔루션인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솔루션인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2030년까지 B2B 사업을 포함한 질적 성장 영역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인데요, 그 과정에서 ES본부가 큰 역할을 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는 8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액체냉각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향 HVAC 수주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VAC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보다 두 배 빠른 압축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열관리를 위해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액체냉각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해당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은 ▲공랭 ▲액체냉각 ▲액침냉각으로 나뉜다.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액침냉각은 구조적 한계와 유지보수 어려움으로 도입이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고발열 GPU가 탑재되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냉각 기술의 중심축이 액체냉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재성 부사장은 "액체냉각 솔루션은 현재 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이며, 하반기 중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2026년에는 고객사에 본격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CDU를 연내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을 목표로 자사 테스트베드는 물론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탑재해 고장 감지 및 보정 기능이 포함된 가상 센서 기술과 냉각수 유량을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고효율 인버터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누수 감지 기능도 더해져 수냉 시스템의 안정성까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재성 부사장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칩 제조사와 서버 업체 등 관련 생태계 전반에 함께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만의 HVAC 차별화를 꼽자면···"구독·현지화"


HVAC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LG전자는 '통합 구독 모델'과 '현지 통합형 구축'을 제시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볼륨 스케일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모델로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서의 구독은 LG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가전 구독' 서비스와 결이 다르다.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정기 점검·유지보수까지 통합한 것이 HVAC 구독 방식이다.

이재성 부사장은 "제품 구매 시점부터 정기 점검을 포함한 연간 계약 조건을 기본으로 설정해, 고객이 예측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무중단 가동 특성상 정전이나 과열 발생 시 전체 서비스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에 LG전자는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을 구축해 서버 전력 사용량·트래픽·외기 온도 등을 실시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하는 기능을 구독 서비스에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별도의 유지보수 계약 없이도 안정적인 냉각 운영과 관리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통합형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HVAC 유지보수 사업 매출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초대형 칠러부터 가정용 히트펌프까지 전 제품군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약 10%에 불과한 비(非)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R&D부터 상품기획, 생산, 판매, 설치·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현지에서 자립적으로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통해 공급망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북유럽뿐 아니라 유럽·캐나다 등 히트펌프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배정현 SAC사업부장 전무는 "전 세계 12개 생산 거점과 70여 개의 아카데미 등 현지 밀착형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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