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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소주·발포주·신사업 다 접은 신세계L&B, '적자 탈출' 안간힘

유통·바이오 식음료

소주·발포주·신사업 다 접은 신세계L&B, '적자 탈출' 안간힘

등록 2025.06.27 06:00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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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신세계L&B, 2년 연속 적자

본업인 와인 사업에 집중 전환

신규 대표 선임 후 사업 방향성 변화

숫자 읽기

2023년 영업손실 51억원, 전년 대비 적자 전환

매출 1655억원, 전년 대비 7.8% 감소

2년 연속 순손실 기록

배경은

소주 사업 제주소주 매각, 주류 다각화 시도 중단

발포주, K-위스키 등 신사업 연이어 정리

와인 외길 사업 구조로 재편

현재 상황은

와인 사업 강화 및 안정적 수익 추구

W&M 신규 점포 오픈, 온라인 플랫폼 입점

GS25와 협업해 발포주 단독 출시

주목해야 할 것

내부 인사 변동, 재무·전략 전문가 영입

외부 환경 악화로 비용 절감·수익성 집중

신사업보다 기존 주력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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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발포주·신사업 정리···본업 '와인' 집중마기환 신임 대표,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보수적 사업 전개···재무 핵심 인사 영입

소주·발포주·신사업 다 접은 신세계L&B, '적자 탈출' 안간힘 기사의 사진

적자에 빠진 신세계L&B가 올해 본업에 충실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신세계L&B는 지난해 성과가 부진한 소주와 발포주, 주류 신사업 등을 정리하면서 오직 와인 외길로만 주력하고 있다. 마기환 신임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업 방향성도 달라진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작년 영업손실이 51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28억원)보다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1655억원으로 직전(1795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순손실은 2023년 53억원에서 지난해 51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신세계L&B는 지난해 10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마기환 전 나라셀라 영업마케팅 총괄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마 대표는 1970년생으로 지난 2000년 신세계 이마트 부문에 입사해 2013년부터 신세계L&B 영업팀장, 영업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와인 수입·유통 전문가다. 마 대표는 2023년 나라셀라로 적을 옮긴 지 1년여 만에 친정 구원을 위해 복귀한 모습이다.

마 대표는 본업인 와인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앞서 신세계L&B는 지난해부터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에 집중하는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가장 큰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는 소주 사업 매각이다. 신세계L&B는 지난해 9월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면서 소주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지난 2016년 제주소주를 인수해 국내 소주 사업에 도전했으나 철회했으며, 수출용 소주 위탁생산(ODM)만 하다가 결국 철수했다.

지난해 초 주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포주 사업도 정리했다. 신세계L&B는 2022년 3월 스페인 현지 맥주 양조장과 개발한 발포주 '레츠'를 출시하며 종합 주류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공급가 대비 수익 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수입을 중단했다.

신사업 역시 빛을 보지 못하고 줄줄이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신세계L&B는 지난해 국내 위스키 생산을 위한 전담조직 구성 등 작업을 모두 멈추며 K-위스키 신사업을 정리했다. 당시 신세계L&B는 자사 와인 전문점 '와인앤모어(W&M)'를 뷰티·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대, 브랜드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와인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세계L&B는 올해 수장이 교체되면서 W&M 관련 사업을 전면 수정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W&M 뷰티' 상표권을 출원하고 와인 성분이 첨가된 화장품 3종을 위탁 생산해 출시했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을 위한 시범사업 개념이었으나 역시 중단됐다.

올해 들어 신세계L&B는 본업에 집중하면서 다소 보수적인 사업 행보를 밟는 모양새다. 신세계L&B는 지난 1월 W&M '을지로시그니처타워점'을 열며 2년 만에 신규 점포를 개점했고, 3월 온라인 주류 픽업 플랫폼 '데일리샷'에 입점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하던 와인 사업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발포주 '코퍼웍'을 편의점 GS25와 협업해 단독 출시했다. 이전 신세계L&B가 직접 출시해 유통한 레츠와 달리 전국 GS25에만 해당 제품을 납품하기로 계약한 방식이다. 이는 국내 유통 및 마케팅에 직접 나설 필요가 없어서 재고 부담이 적은 상품 소싱 사업인 셈이다.

내부 인사 변동도 눈에 띤다. 신세계L&B는 올해 첫 인사로 지난 3월 신세계 패션 플랫폼 계열사 W컨셉코리아의 홍성수 상무를 지원담당으로 영입했다. 지원담당은 재무와 전략기획, 회계, 인사 등 최고재무관리자(CFO) 역할을 수행한다. 홍 지원담당은 2000년 신세계 이마트 부문으로 입사해 신세계 그룹 계열사 내 재무·회계·CSR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로 알려졌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잘 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내수 부진, 고환율 등으로 외부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신사업보다 수익률에 집중하고 비용 절감이 우선인 상황"이라며 "와인앤모어는 와인 유통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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