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 3조4532억원방배15구역, 이달 중 수의계약 전환 예상지난해 부채비율 118%···전년 比 12%↓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이 지역은 공사비 7553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1688가구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앞서 이 곳은 올해 초 두 차례 입찰 공고를 냈으나 모두 포스코이앤씨만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이 2회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 총회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 상반기 포스코이앤씨의 신규 수주는 사실상 4조원을 넘는 4조2065억원이 된다. 이날까지 포스코이앤씨가 확보한 신규수주 금액은 총 3조4532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원)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약 2조원)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 리모델링(1560억원) 등이 있다 .
특히 이달 중순에는 공사비 9558억원 규모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총회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지하 6층~지상 38층 공동주택 12개 동(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을 수주할 경우, 상반기에만 수주액 5조1643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상반기 정비사업 신규 수주액 1위인 삼성물산(5조213억원)을 넘는 수치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주 확대 기조와 함께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보면, 지난해 연결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부채는 4조1490억원으로 전년 4조7172억원 대비 약 12%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부채가 657억원(1.6%) 더 줄어 4조833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23년 136.5%에서 지난해 118%, 올해 1분기 116.8%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지 않으면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재무 리스크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산매각 등으로 차입금이 일부 줄였고, 현금은 일부 부채상환과 회사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했다"며 "회사는 도시정비사업 등 향후 미래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한 곳의 조합원들이 기대하고 믿어주신 만큼 그에 걸맞는 주거단지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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