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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100조원 투입한 AI 대전환 예고···'네카오의 시간' 돌아오나

증권 종목

100조원 투입한 AI 대전환 예고···'네카오의 시간' 돌아오나

등록 2025.06.09 16:27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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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규제 완화·100조원 AI 투자에···'네카오' 들썩네카오 주가 일제히 상승세···카카오 '신고가' 경신李정부, LLM 개발에 드라이브...네카오 수혜 기대감↑

100조원 투입한 AI 대전환 예고···'네카오의 시간' 돌아오나 기사의 사진

이재명 정부가 플랫폼 독점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100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AI 대전환'을 예고했다. 이에 최근 인공지능(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국내 플랫폼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00(16.03%)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만1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4만원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카카오의 주가가 5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7300원(3.82%) 오른 19만8500원에 거래되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2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던 네이버의 주가가 이를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새 정부가 국내외 거대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 남용과 독과점을 방지하는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업계 전반에 걸친 규제 대신 해외 거대 플랫폼 기업을 위주로 한 핀셋 규제와 자국 플랫폼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산업 진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가 AI 육성을 위해 100조원 예산 투입을 예고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국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민간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토론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LLM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관련 플랫폼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어에 최적화한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보유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력해 현지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하고 아랍어 문화 기반의 LLM 구축에도 나선 상황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를 활용한 광고 지면 최적화가 진행되면서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연내 네이버 앱과 통합 검색을 개편하여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하고 체류 시간 및 리텐션(잔존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앱 내 공간 배치와 지면 구성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동선을 개인화해 락인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자체개발한 대화형 AI 메이트인 LLM '카나나'를 오는 하반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카나'와 '나나'라는 AI 메이트가 카나나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업해 메신저·커머스·핀테크·모빌리티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 전반에 AI 기반 복합 쿼리 처리 시스템을 적용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4만9000원)에서 22.49% 상향한 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오픈AI의 고성능 AI모델을 활용해 한 번의 사용자 명령으로 복잡한 쿼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8%, 4.9%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오픈AI와 협업해 출시를 예고한 한국형 슈퍼 AI의 경우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오픈AI의 고급형 AI 모델과 결합해 우수한 추론 능력과 자율성을 보유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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