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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현준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효성중공업, 유럽서 수주 행진

산업 중공업·방산

조현준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효성중공업, 유럽서 수주 행진

등록 2025.05.19 10:1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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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2023년 스코틀랜드에 공급한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제공효성중공업이 2023년 스코틀랜드에 공급한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전력기술 시장에서 연이어 일감을 따냈다. 조현준 회장은 AI(인공지능)시대의 핵심인 전력 산업 분야에서 효성중공업을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는데, 그에 발맞춰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효성중공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쉬 파워'와 85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400kV 초고압변압기는 스코틀랜드 내륙·해안 풍력단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도심까지 안정적으로 송전하는데 사용된다.

스코틀랜드는 전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의 30%가 몰려 있을 정도로 풍부한 바람자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활발한 지역이다. 현지 정부는 2045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송전망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스코틀랜드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난 10년간 제품 공급, 유지 보수 등 토털 솔루션 공급 업체로 인정받았다. 2022년부터는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중공업은 최근 독일 송전업체와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송전업체와도 지난해 첫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초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동시에 스페인, 영국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유럽 전역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유럽 국가는 세계 유수의 전력기기 제조사가 경쟁하는 기술 중심지여서 까다로운 인증 기준과 엄격한 품질, 납기 조건으로 유명하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시장에 진출해 영국, 노르웨이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품질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해 프랑스와의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이 주요 레퍼런스로 작용하며 진입 장벽이 높은 서유럽 국가에서 수주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회사의 기술력과 맞춤형 솔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AI산업 성장에 발맞춰 전세계 전력시장의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1분기 기준 약 10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며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에도 나서 기존 대비 생산능력을 약 2배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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