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싱가포르·호주 현지서 파생상품 야간시장 투자자 설명회 개최

아시아 주요 투자국 대상 행사로 조기 안착 기대

옵션상품 라인업 4종으로 늘려 경쟁력 강화

[DB krx, 한국거래소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도입 예정인 파생상품시장야간거래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국내 파생상품 최대 투자국인 싱가포르·호주 현지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싱가포르와 호주는 국내 파생상품 거래의 약 35%, 외국인거래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투자지역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 투자자에게 야간거래 도입 취지와 제도를 설명하고, 거래참여 독려를 통해 야간시장을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현지시각으로 2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은행과 현지 브로커 등 약 9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날 행사에서 거래소는 야간거래 제도 및 운영방안을 상세히 소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 구축·운영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거래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그 간의 성과도 함께 공유했다.

한국거래소는 참석자들이 거래소의 야간거래 도입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향후 시장운영의 유연성 제고, 상품 라인업 다양화 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싱가포르 행사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도 야간시장을 홍보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호주 행사에서는 코스피200옵션 등 옵션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조성 전문기관의 참여가 활발한 특성에 맞춰 거래소 자체 야간거래를 통해 기존 연계 야간거래 대비 옵션상품 라인업이 확대되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유렉스(Eurex) 연계 야간거래에서는 코스피200옵션, 코스피200위클리옵션 2종이 거래되고 있으나 KRX 자체 야간거래 옵션상품은 코스피200옵션, 코스피200위클리옵션에서 미니코스피200옵션, 코스닥150옵션이 추가돼 총 4종의 옵션 상품이 제공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행사 환영사를 통해 "이번 거래소의 야간거래 도입은 한국 파생상품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장 조기 정착의 핵심 요소' 임을 강조했다"며 "금번 야간거래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장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