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가 21일 내놓은 '2025년 3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을 보유, 운용중인 전문가(총 5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40%)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동결을 전망하는 응답자는 45%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내수 회복 지연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2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에 대한 심리를 반영하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101.9로 전월(105.6) 같은 기간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지표가 100 이하일 경우 채권 시장이 위축됐음을 나타낸다..
3월 시장 금리는 상승과 하락 응답자가 모두 전월대비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16%로 전월(10%)보다 6%포인트 증가했고,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도 37%로 전월(30%) 대비 7%포인트 늘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글로벌 관세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2.2% 감소하면서 내수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물가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1%로 전월(15%)대비 6%포인트 상승했고, 물가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6%)대비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21%로 전월(11%) 대비 10%포인트 증가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는 14%로 전월(30%) 대비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관세전쟁 현실화 우려로 인해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투협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져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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