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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우리금융, 현 회장·행장 재임 기간에도 '손태승 부당대출'···무관용 대응"

금융 은행

이복현 "우리금융, 현 회장·행장 재임 기간에도 '손태승 부당대출'···무관용 대응"

등록 2024.11.28 15:00

수정 2024.11.28 16:16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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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검사결과 발표···"검찰과 유기적으로 협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의 전 회장 관련 불법대출 검사과정에서 현 회장(임종룡) 과 은행장(조병규) 재임 당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거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임 회장과 조 행장 체제에서도 계속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원장은 28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의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추가적으로 드러난 부당대출의 구체적인 정보와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빌려준 616억원을 가운데 350억원을 부당대출로 보고 있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현장검사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부당대출 규모를 약 100억원 늘어난 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불법거래와 비리가 제대로 이사회에 보고가 됐는지, 이사회의 감독기능이 잘 작동했는지, 그러지 못했다면 이유는 뭔지에 대해서도 점검하려고 한다"며 "이에 대한 검사결과를 12월 중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금감원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검찰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끝으로 "지금은 책무구조도 도입이 가장 큰 일이고, 신한투자증권, 우리금융지주 등 대형사고들의 원인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점검하고 있다"며 "미비한 부분들을 반영해 금융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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