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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 금리 인하에도 회복되지 않은 외인 수급에 보합권 횡보

증권 투자전략 장중시황

코스피, 금리 인하에도 회복되지 않은 외인 수급에 보합권 횡보

등록 2024.11.28 13:41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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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금리 인하에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잠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회복되지 않은 외국인 수급에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을 횡보 중이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전 중구 한은 본부에서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내년 1%대 저성장을 전망, 기준 금리를 3.25%에서 3.00%로 낮추며 2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다. 이로써 한·미 금리차는 1.50%포인트(P)에서 1.75%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금리 인하 효과가 어느 정도 선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 기업들의 펀더멘털 경쟁력, 트럼프 공포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가증권 시장은 장 초반 한은 기준 금리 인하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3.37포인트(0.13%) 내린 2499.69에 장을 연 후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오후 1시 31분 기준 1.80포인트(0.07%) 오른 2504.86을 가리키고 있다.

수급별로는 여전히 외인 매도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9억원, 196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했으나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인은 332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리, 달러 안정화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도는 전일에도 오후 매도 폭을 확대했고, 현물 1500억원 선물, 1200계약 이상 순매도. 거래대금도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종목들은 업종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4%, 4.04% 하락하며 국내 반도체 투심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조선·통신·금융주들은 상승세다. 장 초반 HD현대미포는 전날보다 2.91% 오른 13만8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JB(1만9990원), BNK금융지주(1만540원), KT(4만8560원) 등도 신고가를 경신하며 최근 주도 업종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2.96포인트(0.43%) 오른 694.96에 출발해 오히려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같은 시간 1.53포인트(0.22%) 상승한 693.5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기관이 1037억원, 5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인은 98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종목별로는 2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5.84%, 2.17%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방 압력을 방어 중이다. 리가켐바이오도 3.54% 상승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코스닥과 금리 인하에 민감한 업종에 호재로 작용하며 오늘 시장 자체에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했다"며 "다만, 금리 인하 한계점으로 등락을 반복, 금리 인하보다 기업들의 펀더멘털 강화와 삼성전자 경쟁력 의구심 해결, 트럼프 통상 정책에 대한 해소들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요소들이 해결되어야 유동성 효과도 상승하고 외인들의 수급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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