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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허민회, CJ 구원 투수 등판···지주사 경영지원 대표 '복귀'

유통·바이오 식음료

허민회, CJ 구원 투수 등판···지주사 경영지원 대표 '복귀'

등록 2024.11.18 15:58

수정 2024.11.18 16:04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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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대표와 지주 공동대표 선임···대외 업무 총괄이재현 회장, 빠른 실행력으로 미래 성장 가속화 주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허민회 CJ CGV 대표가 CJ그룹 지주사로 복귀한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실행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CJ그룹은 1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허민회 대표의 지주사 복귀가 눈에 띈다. 허 대표는 CJ의 경영지원 대표에 내정했으며 김홍기 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는다. 김 대표가 내부 관리를 맡고, 허 대표가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투톱 체제로 운영됐다. 작년 말 강 대표가 사임하며 최근 1년간 김 대표 혼자 지주사를 이끌어왔다.

정통 CJ맨 출신인 허 대표는 그룹 내에서도 재무 감각과 추진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그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오기도 했다.

CJ푸드빌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2013년 7월, 그룹이 총수 부재로 위기에 빠지자 CJ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으며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를 거쳐 CJ ENM 대표를 맡았다.

CJ오쇼핑과의 합병 법인으로 새출발한 ENM을 이끌며 재무구조 개선이란 공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CJ CGV가 경영난에 빠지자 2020년 12월 CGV 대표이사로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그는 CGV의 체질 개선과 실적 개선에 집중하며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다.

CJ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했던 윤상현 대표를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겸하도록 했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을 선임했다.

CJ CGV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을 내정했고, CJ CGV 자회사인 CJ 4DPLEX신임 대표에 1990년생인 방준식 경영리더를 선임하며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를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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