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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상화 속도 LG디스플레이, 3분기까지 숨 고르기

산업 전기·전자

정상화 속도 LG디스플레이, 3분기까지 숨 고르기

등록 2024.10.15 07:26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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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 실적발표 예정3분기도 적자 기록 전망인력 효율화 등 일회성 탓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3분기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인력 효율화 작업 비용 등 일회성 요인 탓이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2663억원, 영업손실은 9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9%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왔다. 그러다 작년 4분기는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하며 잠시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다시 연이은 적자를 거뒀다.

다만 적자 폭은 줄여나가는 중이다. 올해 영업손실은 1분기 4694억원, 2분기 937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각각 1조980억원, 88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실적 부진을 겪었던 배경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 컸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을 통한 실적 정상화 작업에 집중해 왔다. 지난달 26일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대형 LCD 생산공장(패널 및 모듈) 보유지분을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공시에 지분 매각 목적 관련 "대형 LCD 생산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추후 OLED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실적이 다시 궤도권에 들어오려면 4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당장 이달 23일 발표 예정인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 및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이 반영돼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 적자는 인력 구조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이는 2493억원으로 추정되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소폭의 영업 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4분기는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 되고 올해 출시한 아이패드 신제품 등 애플향 효과가 반영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구조가 올해 4분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예고한 대로 3분기 중 비용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았던 플라스틱(P)-OLED 감가상각이 종료되고, 화이트(W)-OLED도 2025년 하반기부터 감가상각이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전략 고객사의 OLED 주문이 증가하며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연간 패널 출하의 1/3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되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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