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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틀 연속 '6만전자' 유지···"반도체株 뚜렷한 반등 돌파구 없다"

증권 종목

이틀 연속 '6만전자' 유지···"반도체株 뚜렷한 반등 돌파구 없다"

등록 2024.09.06 18:3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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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선까지 주저앉았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 의문 속에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4%)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6만 900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 7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8일(6만9900원)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전날부터 이어진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7750억원어치, 기관 투자자는 496억원어치 매도했다. 개인이 80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주가 흐름이 부진한 건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엔비디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고, 미 당국의 반독점 조사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로 부진하게 나타나자 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더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9%대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374조원가량 증발했다.

증권사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업황이 둔화되는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20% 수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지켜보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의 '피크아웃'을 진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당분간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격한 주가 하락이 무색하게 업종 피크아웃을 가리키는 데이터는 아직 부재하다"면서도 "다만 이렇다할 반등 트리거(방아쇠)가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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