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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MG 손보 노조, 금융위원장-보험업권 간담회서도 "메리츠화재에 매각 결사반대"

금융 보험

MG 손보 노조, 금융위원장-보험업권 간담회서도 "메리츠화재에 매각 결사반대"

등록 2024.08.28 17:26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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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보험업권 간담회서 피켓 시위 진행"메리츠화재 원천 배제···고용 보장·밀실 매각 반대"

MG손해보험 노조가 28일 금융위원장-보험업권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제공MG손해보험 노조가 28일 금융위원장-보험업권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제공

MG손해보험 노조가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고용승계가 담보되지 않은 수의계약과 메리츠화재와의 밀실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오전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화재보험협회·보험개발원, 10개 보험사 CEO와 만남을 가졌다.

이날 MG손보 노조는 보험개발원 1층 로비에 일찌감치 자리해 피켓 시위를 진행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앞서 지난 20일 MG손보 노조는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앞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생존권 사수, 졸속 매각 저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16일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3차 재입찰 공고를 최종 유찰 처리하고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경우 재입찰에 참여했던 메리츠화재,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중 메리츠화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메리츠화재는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P&A방식으로 우량 자산 인수, 예금보험기금 자금지원만을 목적으로 참여해 인수될 경우 700여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위협에 놓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이보다 앞선 14일에도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과거 메리츠 자본의 노동 탄압에서 알 수 있듯 메리츠화재는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관계와 근로조건 승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금융위는 MG손해보험 매각 절차에서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검토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MG손해보험 자산가치의 10배인 메리츠화재의 입찰 참여는 600여명의 직원은 물론이고 시장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고 있다"며 "MG손해보험을 인수할 진정한 뜻이 있었다면 재공고가 아닌 예비입찰부터 참여했어야 하며, 재공고 8일간의 기간으로는 절대 정상적인 인수 가격을 계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고용 승계 의무가 없는 P&A방식으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과 우량자산 인수, 그리고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만을 노리고 있다"며 "금융위와 예보는 자산인수를 통한 외형 확장과 금융당국의 눈치 보기식 인수전에 뛰어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야욕을 충족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77년 된 소중한 회사를 지키기 위해 무엇과도 맞서 싸울 모든 준비가 이미 돼 있다"며 "금융위는 미래지향적이고 가치 있는 결정으로 모든 국민이 공존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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