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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0.03초'만에 팽창···현대모비스, 세계 첫 'PBV용 에어백' 개발

산업 자동차

'0.03초'만에 팽창···현대모비스, 세계 첫 'PBV용 에어백' 개발

등록 2024.07.18 11:0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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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과 '자립형 동승석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가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과 '자립형 동승석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목적기반차량(PBV)에 특화된 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내부가 상대적으로 넓고 다채로운 실내디자인이 가능한 차량 특성을 고려한 안전기술인데, PBV 기반 플릿(Fleet)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내년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현대모비스는 차 문에 장착해 아래에서 위로 펼쳐지는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과 에어백 하단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자립형 동승석에어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두 기술 모두 충돌이나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거나 상해를 대폭 저감하는 성능을 낸다. 북미 등 까다로운 해외 선진시장의 각종 안전기준도 충족했다.

먼저 도어 장착형 에어백은 커튼에어백이 위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수직으로 상승하는 게 특징이다. 사고 시 0.03초 만에 팽창한다.

현대모비스는 처음으로 와이어 방식을 커튼에어백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에어백 좌우로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쿠션이 펼쳐지며, 창문 밖으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도록 했다. 북미 교통안전국(NHTSA)의 이탈경감표준(FMVSS 226)을 바탕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PBV는 뒷좌석 승하차용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주로 사용한다. 천장에 문을 닫는 구조물이 위치해 에어백 장착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에 도어 장착형 에어백이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규상 현대모비스 승객안전연구실장은 "도심 운송에 특화된 PBV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신개념 커튼에어백을 개발했다"면서 "로보라이드용 PBV는 개방감을 강조해 측면 유리창 크기가 더욱 커지므로, 향후 강화된 탑승객 안전장치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립형 에어백(셀프서포트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까지의 실내 공간이 넓은 PBV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다.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해 동승자를 보호한다.

현재 세단이나 SUV의 경우 약 30도 각도의 전면유리창이 팽창한 쿠션을 지지한다. 반면 PBV는 유리창까지의 거리가 멀고, 유리창이 직각에 가까울 수 있다. 자립형 에어백은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쿠션을 전면부(크래시패드)에 밀착시키고, 에어백을 고정하는 설계기술을 활용했다. 쿠션이 에어백 덮개에 해당하는 하우징과 연결돼 순간적으로 쿠션을 잡아주는 원리다. 쿠션의 들림 현상도 방지해준다.

이에 따라 에어백이 전면 유리창에 닿지 않고, 쿠션과 전면부의 사이의 지지력만으로도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신차평가프로그램(NCAP) 기준 높은 등급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PBV용 에어백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트 위치나 탑승객의 방향이 자유로운 특성에 맞춰 다양한 에어백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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