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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헬스케어' 비중 늘리는 광동제약···확장 속내는?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비중 늘리는 광동제약···확장 속내는?

등록 2024.07.09 18:08

수정 2024.07.09 21:23

이병현

  기자

전체 매출 30%가 삼다수···구조 개선 필요 지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광동제약이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170억원(구주 인수 10억원 포함) 규모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인체·동물용 검사기나 카트리지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기기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광동제약이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지난해 기조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월 펫 헬스케어 기업 비엠스테이지와 씨티바이오 지분을 각각 17.1%(15억원 규모), 32%(29억원 규모)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300억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비엘헬스케어 지분 58.74%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비엘헬스케어는 건기식과 함께 바이오 신소재 연구와 기능성 화장품 사업 등에 진출한 기업이다. 지난 3월 사명을 광동헬스바이오로 변경하고 정화영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영입한 상태다.

일련의 기업 인수와 지분매입은 F&B에 치중된 취약한 매출 비중 구조를 극복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에서 F&B 영업 부문 비중은 59.1%로 과반을 넘겼다. 특히 삼다수 매출이 3096억원으로 33.8%를 차지해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에서도 F&B 영업 부문 비중은 44.7%로, 지난해 같은 기간(53.6%)보다 8.9%포인트(p) 줄었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삼다수 매출 역시 729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29.2%를 차지해 여전히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개발공사에서 판권을 따낸 이후 꾸준히 판권 공개 입찰에 참여하며 삼다수 유통을 맡고 있다. 삼다수 판권 만료 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이번에도 공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매출 상당 부분을 4년마다 판권을 따내야 하는 단일 품목에 의지하는 매출 구조는 꾸준히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광동제약은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대형 제약사이지만, 시가총액은 3300억원대로 똑같이 '1조 클럽'에 가입한 다른 제약사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광동제약은 올해 오너 2세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가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계기로 취약점 극복 의지를 적극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22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 한국MSD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가다실9' 코프로모션(Co-promotion)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싱그릭스는 지난해부터, '가다실·가다실9'은 올해 1월 1일부터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 1위에 올랐고, 가다실은 올해 1분기에만 3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병원영업 비중(12.7%) 상승을 이끌었다. 가다실은 개별 상품군 가운데 삼다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백신제품 판매액은 전년(284억원) 대비 94.8% 증가한 553억원으로 급증했는데, 올해는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건강기능식품, 체외진단기기 등 헬스케어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인수 역시 이러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사업목적에 ▲인터넷 기반의 건강관련 정보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 사업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업 ▲위생용품, 동물약품, 식품첨가물, 화장품, 의료용구, 의료기기 제조업 및 동 판매업을 추가·수정했다. 모두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관련 내용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프리시젼바이오 인수와 관련해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사가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체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광동제약은 최근 수년째 연구개발비 비율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2.2%로 연구개발비 비율을 늘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6%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KD101'의 개발 역시 지난 2020년 임상 2상이 종료된 이후 뚜렷한 진척 없이 임상 2b상 프로토콜(설계) 및 적응증 확대를 검토 중인 상태다.

광동제약은 자체 신약개발이 성과를 내기 전까지 헬스케어 사업 진출과 함께 해외 신약 후보물질의 국내 판권을 사들여 국내 출시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7년 미국 바이오텍 팰러틴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바이리시'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바이리스는 지난해 5월 임상 3상 가교시험을 마쳤고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바이오텍에서 신약 후보물질 5종의 국내 독점 권한을 확보했다. 소아근시 치료제 'NVK002', 노안 치료제 '브리모콜(Brimochol)', 레베르시신경병증 치료제 '락손(Raxone)', 파브리병 치료제 '엘파브리오(Elfabrio)', 알파-만노시드 축적증 치료제 '람제데(Lamzede)' 등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R&D 역량강화를 위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거래선과의 파트너쉽 확대를 통한 제품 도입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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