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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선업계 역대급 호황에 중형사들도 '함박웃음'

산업 중공업·방산

조선업계 역대급 호황에 중형사들도 '함박웃음'

등록 2024.05.29 13:40

전소연

  기자

환경규제 강화에 친환경 선박 수주·기술 개발 '총력'중형조선사 수주 랠리···컨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역대 최고가 수주 이어져···선가 상승 긍정적 영향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최근 국내 조선업계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형 조선사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이들은 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에 힘입어 잇단 수주 랠리와 친환경 선박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은 올해 각각 친환경 운반선 개발과 수주 확대에 나섰다. 전 세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자 이를 발 빠르게 선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에서다.

그간 중형 조선사들은 지난 2010년부터 조선업계 불황기에 빠져 10년 넘게 적자를 기록해왔다. 다만 국내 대형 조선사들과 마찬가지로 업황이 밝아지면서 재무구조와 실적 개선은 물론, 친환경 선박 수주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업체별로 국내 중형 조선사를 대표하는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친환경 컨테이너선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그간 HJ중공업의 주력 선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꼽혀왔으나, 2021년부터 수주한 6척의 컨테이너선 전량을 최근 인도하면서 컨테이너선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주한 5500TEU급 선박으로, 규모는 약 4억1000만달러(6척)이다. 해당 선박에는 최신 선형과 높은 연비가 적용돼 연료 소비를 40%가량할 수 있으며, 메탄올 레디 친환경 선박으로 설계됐다.

케이조선과 대한조선도 순항하고 있다. 케이조선은 지난달 석유화학제품 4척을 수주하며 수주 소식을 알렸고, 이달에는 한국선급(KR)으로부터 '12K CBM급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한 설계 개념승인(AIP)도 획득했다. 케이조선은 LNG를 비롯한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조선도 마찬가지다. 대한조선은 올해 초 5000억원 규모의 셔틀탱커 3척을 수주하며 새해 첫 수주 낭보를 울렸다. 척당 선박 가격은 1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대한조선 창립 이래 역대 최고가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한조선이 지난 2020년 첫 셔틀탱커 건조 계약을 체결한 후 약 3년 만이다. 아울러 지난 10일에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들 조선사의 공통점은 최근 이뤄진 수주 선박 가격이 역대 최고가라는 점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통상 인상된 신조선가 가격으로 선박을 수주한다.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한 지표인 신조선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지수가 높으면 조선사들에게 긍정적이고, 낮은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기준 신조선가는 183.9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2020년 4월과 비교하면 43% 상승한 규모다. 선종별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이 2억66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상승했다. LNG선과 초대형 유조선은 각각 2억6400만달러, 1억30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6.9%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선가 상승과 선박 발주 본격화로 하반기에도 밝은 (조선) 업황이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기조가 유지된다면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도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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