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금주 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예정작년 매출 4107억원···전년比 45.5%↑역대 최대치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이번주 안으로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4년 1월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한신포차 등 외식 프렌차이즈 약 20개와 호텔·유통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프렌차이즈 브랜드는 2018년 이후로 크게 늘었는데 지난 2017년 말 12개에서 2018년 이후 25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4월 회사의 감사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더본코리아가 IPO에 다시 나선 건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21년 1941억원에서 2022년 2822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95억원에서 2022년 258억원, 당기순이익도 116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107억원으로 전년보다 45.5%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0.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31% 증가했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주주구성은 백종원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29만3095주)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7만2902주)를 갖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11일 주주들에게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유통주식 수를 늘려 원활하게 상장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풀이됐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4000억원대의 몸값이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장 프랜차이즈 기업이 적은데다 정확한 가치산정도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프랜차이즈 업체 중 상장에 성공한 곳은 ▲대산F&B ▲디딤E&F ▲맘스터치앤컴퍼니 ▲교촌에프앤비 등 4곳이다. 하지만 대산F&B 는 최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디딤E&F도 외부감사인의 의견 거절로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맘스터치 역시 지난 2019년 사모펀드에 인수되면서 2022년 자진 상장폐지 했다.
유일하게 남은 교촌에프앤비는 여전히 주가가 공모가(1만2300원)를 웃돌지 못하면서 관련 업종의 투자 매력도 역시 현저하게 떨어진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말부터 상장을 추진해온 할리스는 주관사 선정 작업을 멈추고 상장을 미루고있다. 할리스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염두했으나, 제안서 상 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요식업 및 식품 기업들이 증시 내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는 탓에 더본코리아의 밸류 산정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PER 20배를 크게 웃돌았던 요식업 기업들이 지금은 현저하게 낮아졌다"며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적용하는 경우 더본코리아의 몸값은 2000억원 후반~3000억원 초반대 수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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