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첫 타자 'KB금융'···"기업가치 제고계획 4분기 공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후 첫 공시

KB금융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 내용 갈무리. 사진=KIND 갈무리

KB금융이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공시를 예고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2024년 4분기 중 공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올해 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자율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방안을 공시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상장 기업들에게 안내하고 이날부터 제도가 시작됐다.

자율성에 방점을 둔 정책이기에 밸류업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준비가 되는 상장 기업부터 공시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 밸류업 공시를 준비 중인 기업도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향후 공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형태의 공시가 가능하다. KB금융이 이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예고 공시에 나선 것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는 등 저평가받는 기업들에게 우호적이다. KB금융을 포함한 은행, 보험, 증권 등이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