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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HBM 호재에 7조 돈방석···지분평가액 정몽구 제쳤다

증권 증권일반 신흥주식부자|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

HBM 호재에 7조 돈방석···지분평가액 정몽구 제쳤다

등록 2024.04.17 07:40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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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가, 지난해 1월 대비 1141% 이상 급등곽동신 대표 개인 지분가치 4조8621억원에 달해

 HBM 호재에 7조 돈방석···지분평가액 정몽구 제쳤다 기사의 사진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30% 이상 오르자 곽동신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전일 6000원(-4.10%) 내린 14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지난 11일 미국의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과 226억원 규모의 '듀얼 TC본더 타이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지속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그보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월(1만1300원)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전날까지 1141% 이상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15일에는 14만6300원까지 오르며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전일 종가 기준 곽 대표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6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지분 평가액 기준 현대차그룹 정몽구(7위) 명예회장, 정의선(8위) 회장을 비롯해 방시혁(9위) 하이브 의장, 김범수(10위) 카카오 의장 등 재계 인사들의 순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의 지분가치는 전일 기준 4조86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 개인은 3465만5556주, 3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총 7명으로 이들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김 대표의 지분은 총 55.06%(5359만9658주), 지분가치는 7조5200억원이다.

한미반도체는 HBM용 TC 본더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7년 SK하이닉스와 HBM 생산에 필요한 듀얼 TC 본더를 공동 개발한 뒤 꾸준히 SK하이닉스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마이크론 등 고객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챗GPT의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가 필요하다. 그리고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TC본더 장비가 필수적인데, 한미반도체는 사실상 TC본더 장비 제조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날에는 AI 반도체 HBM의 수율을 높이는 검사장비를 추가로 개발해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2002년 지적재산권(IP)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현재까지 총 111건의 특허를 포함해 120여건에 달하는 HBM장비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증권가는 한미반도체의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760억원, 272억원으로 예상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6%, 1214.8%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한미반도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22만원으로 197% 상향했다.

또 글로벌 HBM 공급망인 엔비디아→TSMC·인텔→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한미반도체의 합류는 큰 프리미엄을 유발하고 추가 고객사 확보로 회사의 TC본더의 락인(Lock-in) 효과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1.1%, 38.9%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용 HBM3E TC본더 수주를 통한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공고화와 고객사 HBM Capa 확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추가 수주가 필연적"이라며 "모든 HBM 제조사에 대응 가능한 개량형 TC본더, 하이브리드 본더 등의 차세대 먹거리 확보도 준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3E(차세대 HBM) 시장점유율이 기존 10%에서 25~3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고, 회사의 수주 모멘텀과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수혜 강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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