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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4에 녹아든 개인비서 '기아 AI 어시스턴트'의 비밀

산업 자동차 와! 테크

K4에 녹아든 개인비서 '기아 AI 어시스턴트'의 비밀

등록 2024.04.01 08:47

박경보

  기자

"운전자와 상호 소통"···성공적인 SDV 전환의 열쇠카카오i 쓰다가 독자노선···안정성·기술 고도화 불리EV3 등 신차 적용 확대···"카카오 협력은 지속할 것"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기아 K4. 사진=기아 제공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기아 K4. 사진=기아 제공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적인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기아는 K4에 새롭게 적용한 'AI 어시스턴트'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차량 이용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카카오의 AI 플랫폼을 써왔던 현대차‧기아는 향후 독자적인 AI 기술 내재화에 공을 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4는 현행 K3의 후속모델로,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다.

K4는 디자인 외에도 새롭게 탑재된 '기아 AI 어시스턴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 이해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고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기아 차종 가운데 자체적인 AI 플랫폼이 탑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기아는 앞서 지난해 2022년 출시한 전기차 니로 플러스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AI 어시스턴트 기술을 탑재했다.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현대차그룹의 AI 기술 전담조직인 'AIRS(에어스)컴퍼니'에서 만든 음성인식 시스템이다. 에어스컴퍼니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센터인 '포티투닷'으로 흡수됐다.

A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SDV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으로 꼽힌다.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시스템이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히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AI를 기반으로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등을 연결해 새로운 미래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복안이다.

AI가 수집한 데이터로 개인형 맞춤형 서비스


SDV의 가장 큰 특징은 AI가 수집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전자의 주행습관과 취향을 파악해 서스펜션의 경도, 제동력 등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잠재적인 멀미를 추정해 공조장치나 운전모드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K4에 들어간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매우 고도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운전자의 편의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앞세워 차량 내 경험을 혁신하고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기아가 국내에 출시할 전용 전기차 EV3를 시작으로 탑재 차종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지속적인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기능도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 AI 어시스턴트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정 관리, 전기차 최적 경로 설정, 여행 계획, 엔터테인먼트, 긴급 상황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운전자가 전라남도 여수까지 경로 추천을 요청하면 어시스턴트는 경로와 경유지를 추천해주고, 이후 요청에 따라 추천 식당과 근처 충전소 검색 결과도 보여준다.

특히 운전자가 도착시간에 맞춰 어시스턴트가 추천한 식당 예약을 요청하면 인원에 맞게 예약까지 해줄 수 있다. 경유지에서 체류 시간 동안의 예상 충전량도 알려줘 고객의 편안한 여행을 돕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 전기차 풀라인업. 사진=기아 제공기아 전기차 풀라인업. 사진=기아 제공

한계 명확한 카카오i···전동화 신차에선 '내재화'


K4, EV3 등 주요 신차에 잇따라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면서 업계 안팎에선 현대차그룹과 카카오와의 동맹이 끝을 맺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AI 역량을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독자노선을 걷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출시한 신형 쏘나타(DN8)에 '카카오아이(카카오i)' 기반의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카카오i 서비스는 쏘나타 이후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투싼, K5, K7, 셀토스, 쏘렌토, G80, GV80, G90 등 현대차그룹의 주력차종에 대거 탑재됐다.

현대차‧기아에 적용된 카카오i 음성인식 기능은 시트열선, 에어컨, 창문, 선루프, 트렁크 등의 기능은 물론이고 카카오톡 메시지도 음성으로 보낼 수 있다. 다만 이보다 고도화되고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위해선 독자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카카오i는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먹통이 되며 논란이 됐다. 현대차그룹이 외부 플랫폼에만 의존할 경우 다양한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얘기다. 내수용 차량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카카오i의 한계로 지적된다.

다만 현대차그룹 측은 카카오와의 협력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카카오와의 협업은 지속할 예정이며, 생성형 AI 기반 비서 서비스는 이와 별도로 논의되고 있다"며 "카카오나 생성형 AI 관련 여러 협업관계는 향후 파트너십은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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