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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리 경쟁력' 내세운 인터넷은행, 예대금리차 '확' 줄었다

금융 은행

'금리 경쟁력' 내세운 인터넷은행, 예대금리차 '확' 줄었다

등록 2024.03.06 16:35

한재희

  기자

토스뱅크, 지난 1년 사이 예대금리차 최대 2%p ↓중저신용자 대출 늘었는데도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영향낮은 주담대 금리 효과 커···예대차 축소 추세 이어질 듯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1년간 예대금리차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1년간 예대금리차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

인터넷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지난 1년간 최대 약 2%포인트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포용 금융에 나서면서 '금리 경쟁력'을 내세워 대출 금리를 낮춰온 결과로 풀이된다. 저축성 수신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낮아진 것과 동시에 담보대출 등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은행연합회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0.72%, 0.74%, 3.0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1.72%, 1.40%, 4.54%와 비교하면 약 1%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토스뱅크의 경우엔 1.4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 동안 예대금리차 확대와 축소를 반복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3월 가장 큰 예대금리차인 4.89%와 가장 낮았던 지난해 12월 2.80%를 비교하면 2%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케이뱅크 역시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기록한 7월(2.31%)과 비교하면 1.59%포인트 떨어졌고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8월(1.42%)과 가장 낮은 12월(0.68%) 비교하면 0.7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인터넷은행이 낮은 대출 금리를 내세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 은행과 비교해 낮은 조달비용을 기반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한 것이 주 배경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에도 담보대출 시장에서 낮은 금리 정책으로 예대금리차를 줄였다는 뜻이다. 중저신용자대출 금리는 8~9%로 이를 늘릴 수록 예대금리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은행별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 수준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가산금리를 보다 낮게 측정하면서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5%대인 반면 인터넷은행은 4%대의 금리를 제공했다. 지난달 역시 4%대 대출금리를 책정한 시중은행과 달리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3%대 금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경우 고신용자에는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책정하기도 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전월세대출을 출시하면서 예대금리차를 줄였다. 신용대출 상품만 보유하고 있을 때와는 달리 담보대출 시장 진출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예대금리차를 줄였다. 토스뱅크 측은 "전월세자금대출 효과로 인한 여신금리 하락과 정기예금 및 적금 비중 증가에 따른 수신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예대금리차 하락이 이뤄졌다"면서 "전월세대출의 지속 성장으로 신규 기준 여신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 축소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은행권 전반적으로 예금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추세를 보인다"면서 "인터넷은행이 0%대 예대금리차를 보이는 것은 대출금리가 더 많이 인하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대환대출 실적이 반영되면서 예대금리차는 더욱 축소된 것"이라며 "낮은 금리로 경쟁력을 높여 고객유입,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예대금리차가 줄어드는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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