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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3월 정기주총 앞두고 지배구조 고친다

금융 은행

금융지주, 3월 정기주총 앞두고 지배구조 고친다

등록 2024.03.04 07:00

이수정

  기자

지주·은행, 이달 중순 '지배구조 모범관행' 로드맵 제출우리·하나금융, 이사 수 늘리고 女 사외이사 비율 높여"공백 없게"···사외이사·CEO 후보군 유지·관리 노력도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이사회 구성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지주와 은행은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춘 개선 로드맵을 이달 중순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주총 전에 로드맵에 담길 변화를 속속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로드맵 제출에 앞서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여성 비중을 늘리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모범관행에 지주·은행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30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원칙은 크게 ▲지주·은행·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전문성 제고 ▲사외이사의 전문성·다양성 제고로 분류되는데, 이번 금융지주 정기주총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변화는 사외이사의 구성 부문이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통해 국내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학계 중심 인사로 편중돼 있고 IT, 소비자, ESG를 전문분야로 하는 사외이사 수가 너무 적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체 이사 중 여성이사 비중은 약 12%에 불과한 데다, 여성 이사가 없는 은행도 8개에 달해 젠더 다양성이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은행의 이사 수가 평균 7~9명으로 글로벌 주요 은행 대비 매우 적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 1명의 소관 위원회가 많아져 전문성이 떨어지는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 지난해 기준 시티은행의 사외이사 수는 13명,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4명, 웰스파고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사외이사 상시후보군을 관리하지 않는 점, 사외이사의 경영진 견제 기능이 약하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금감원은 상당수 은행의 사외이사 임기가 2+1 체계인 지점도 임기 동시만료시 이사회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는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되는 가운데 이사 수를 늘리고, 여성 이사를 추천하는 등 당국이 제시한 모범관행에 발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우리금융은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동이세 여성 사외이사가 1명에서 2명으로 각각 늘어나면서, 여성 비율도 16.7%에서 28.6%로 높아진다.

하나금융은 퇴임하는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 대신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나금융 역시 사외이사가 8명에서 9명으로, 그중 여성이 1명에서 2명으로 각각 증가한다. 여성 비율은 12.5%에서 22.2%로 상승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 초 주총 안건을 공시해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한다. 업계는 신한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수를 9명으로 유지하되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해 여성 비율을 22.2%에서 33.3%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42.9%)이 여성이다. 이번에 임기가 끝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는 이사회 후보군을 ▲금융 ▲경영 ▲재무·리스크관리·경제 ▲회계 ▲법률·규제 ▲ESG·소비자보호 ▲디지털·IT 등 7개 전문 분야로 세분화해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이며, 이번 주총에서는 멤버 변동 없이 사외이사 수와 여성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사 CEO 인력 관리 부분을 선제적으로 대응한 곳도 있다. 하나금융은 이승열 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단독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3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함 회장이 채용비리 최종심 등 사법리스크에 얽혀 있는 만큼 혹시 모를 CEO 공백을 대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동시에 모범관행의 CEO 유고 시 직무대행과 후임 CEO 선임절차 등을 담은 비상승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른 조치다.

한편, 각 금융지주와 은행은 주총 직전인 이달 중순께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른 이행 계획(로드맵)을 수립해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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