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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적자 폭 감소한 한화오션...올해 흑자 달성 전망

산업 중공업·방산

적자 폭 감소한 한화오션...올해 흑자 달성 전망

등록 2024.02.23 14:2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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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매출 비중·건조 물량 증가로 매출 상승함정 MRO 사업 확대···글로벌 방산 수요 대응올해 흑자 예상···흑자 전환 시 3사 모두 흑전

한화오션 이중연료추진선. 사진=한화오션 제공한화오션 이중연료추진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지난해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던 한화오션이 올해 수주 랠리와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연간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한화오션은 밝은 조선업황과 고공행진하는 신조선가에 힘입어 선별 수주 전략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40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다만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종전보다 1319.2% 하락한 223.4%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과 건조 물량이 덩달아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지체 보증금 관련 승소와 드릴십 2척 인도 및 1척 매각 등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친환경 선박 수주와 기술 개발은 물론, 글로벌 잠수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하고, 잠수함 수출과 해군 잠수함 성능을 한 층 더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IMO는 전 세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08년 대비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기존 50%에서 100%로 감축하는 강화된 계획을 내놨다. 해당 규제는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국가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Zero, 0)로 달성할 것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일 규제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선박 운항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2030' 목표를 설정하고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선박 전환 ▲안전사고 예방 ▲공급망 ESG 평가 ▲준법윤리경영 실천 평가 등 5개 항목을 핵심지표로 선정했다. 올해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연료로 추진하는 친환경 선박을 100% 건조하고, 친환경 해양 제품군을 확장하는 계획도 세웠다.

목표에 따라 올해 친환경 선박도 빠르게 수주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약 3312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이달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또 한 번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선박들은 모두 친환경 선박이자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선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최근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따놓은 만큼, 고수익 제품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많은 일감과 더불어 약 282억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고려했을 때 무리한 수주 대신 고수익 위주의 선박을 수주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 및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중심의 성장세도 이어간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의 수출과 수출 이후 MRO 사업 참여를 위해 MRO 사업조직을 만들었다.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오션은 올해 초 독일 방산업체 가블러와 잠수함 양강마스트(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 분야 MRO 사업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군 중심의 MRO 사업이 민간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함정 MRO 사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수주 랠리와 잠수함 사업 성장세로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예상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 및 MRO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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