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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제단체장 거취 '윤곽'···최태원·손경식 남고, 구자열은 '용퇴'

산업 재계

경제단체장 거취 '윤곽'···최태원·손경식 남고, 구자열은 '용퇴'

등록 2024.02.13 16:46

수정 2024.02.13 16:56

차재서

  기자

대한상의·경총, 이달말 총회 열고 연임 확정할 듯 불확실성으로 과제 산적···새 인물 찾기도 어려워구자열 무협 회장 퇴임 공식화···그룹 경영에 전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신(新)기업가정신협의회(ERT) 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ERT 멤버스데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경제단체장의 거취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연임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이번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무협 회장단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후임자로 추천한 상태다.

구자열 회장은 2021년 2월 제31대 무협 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임기를 이어왔다. 2006년 퇴임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의 민간 출신 무협회장으로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게 협회의 평이다.

그런 구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것은 최근 LS그룹에 편입된 이베스트투자증권 정상화와 한일 경제계 교류 확대, 고려대학교 발전위원장 업무 등 역할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각 경제단체는 이달말 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이들 두 사람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것이란 전언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경우 연임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대한상의 주도로 꾸려진 독일 경제사절단에 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여해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면서다. 사절단은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참가 기업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독일은 자동차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재계에선 최 회장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상의 회장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연임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를 아우르는 SK그룹의 핵심 사업이 지난해 혹한기를 보낸 만큼 총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 현안에 집중하지 않겠냐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최 회장이 연임으로 마음을 굳힌 데는 회원사의 목소리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상의 회장직을 수락하며 기대를 모았는데, 이후 재계 대변인을 자처하며 왕성한 행보를 보인 것은 물론 전통 제조업에서 IT 등 신사업으로 저변을 넓히며 상의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 역시 연초 경제계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관련 질의에 "회원사가 하라면 더 하겠다"며 우회적으로 연임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덧붙여 최 회장이 경제사절단과 글로벌 전자·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석 등 강행군 후 귀국해 곧바로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 이 자리에서 상의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4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감지된다. 손 회장은 2018년부터 6년간 회장으로서 협회에 몸담았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따로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연초 간담회 당시 손 회장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회원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등을 올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진일보한 노동문화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연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계의 큰 어른이자 협회장으로서 존재감이 컸던 만큼 최태원·손경식 회장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무거운 숙제를 떠안은 회원사도 이들의 연임을 바라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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