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 통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급변하는 안팎의 여건에 대응해 보다 나은 정책과 해법을 마련하는 데 분주했던 한해였다"며 "한국은행은 최우선으로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가운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며 통화정책을 운영했고 금융·외환시장 불안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 경제는 통화 긴축 지속의 여파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더불어 세계 교역의 분절화, 중동·동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선거 결과에 따른 국제 정세의 급변 가능성 등 외부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고물가에 대응해 한 방향으로 달려온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나라별로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우리 내부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할 여지가 커졌고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올해 경제상황은 물론 지난해 정책운용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내외 정책여건의 불확실성 요인을 세심히 살피면서 물가를 목표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기간과 최적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새해 우리 경제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계속할 것이며 때로 예기치 않은 풍랑을 만날 수도 있다"면서 "금년 한 해도 우리 경제를 위해 늘 한 걸음 앞장서 나아가는 한국은행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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