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연간 수주 목표 141%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삼성重·한화오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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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주 목표 141%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삼성重·한화오션은?

등록 2023.12.17 12:00

전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연간 수주 목표액 141% 달성 '쾌거'"무리한 수주 대신 선별 수주"···친환경 선박 수주 ↑내년 상반기 더 좋다···3사 모두 흑자 안정권 '안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역대급 수주 호황을 맞은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연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아직 수주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해 본격적인 수주 랠리를 펼쳤다. 지난 2021년 시작된 밝은 업황이 최근 적극 반영되면서 이들의 일감도 늘어난 결과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58척(해양 1기 포함) 223억2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한 규모다. 특히 회사는 이날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9만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5억달러(6589억원)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빠르게 연내 수주 목표액을 달성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연간 수주 목표액의 69%, 43%를 채우는데 그쳤다. 양사 모두 HD한국조선해양에 비해 화려한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두 업체 모두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쌓아 무리한 수주 대신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총 26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16척)과 LNG운반선(7척)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일감을 따냈다. 한화오션도 암모니아 운반선(4척), LNG운반선(5척) 등 전 세계 수요가 높은 친환경 선박 위주로의 수주를 늘렸다.

특히 한화오션은 최근 중형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연내 목표 달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한화오션은 이르면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Batch-II 선도함인 1번함과 2번함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이다.

3사 모두 빠르게 곳간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흑자 유지는 물론 내년 상반기 실적도 흑자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선 3사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탱커 운임이 상승하며 호전된 운임 효과를 누렸다. 또 밝은 업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의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잇달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기조는 내년 상반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각각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이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잇단 수주 랠리와 신조선가지수 등이 덩달아 상승한 효과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4분기 매출 5조9367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빠른 수주 속도에 따라 내년 2분기에는 매출 6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2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중공업은 흑자 안정권에 이미 들어섰다.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2,3분기 각각 세 자릿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1분기 11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오는 4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3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내년 1·2분기 각각 834억원, 977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신조선가도 오르고, 국내 조선사들도 금액이 높은 선박을 수주하면서 빅3 조선사들이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는 미리 세워둔 중장기 전략을 바탕을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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