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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가계대출 한달새 4.4조 또 늘었다···올 들어 최대 증가폭

금융 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4.4조 또 늘었다···올 들어 최대 증가폭

등록 2023.12.01 17:08

정단비

  기자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690조4천억억원주담대 중심 상승···7개월 연속 증가금융당국 관리 압박에도 여전히 늘어

은행,은행 상담,창구,물가,고금리,저금리,금리,금융상담,대출, 여신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가계대출이 지칠 줄 모르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도 7개월 연속 불어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한달새 5조 가까이 늘어나는 등으로 인해 증가 규모도 지난달보다 커지며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시중은행들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3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4조3737억원(0.63%)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7개월째 연이어 늘고 있다. 주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들의 가계대출 잔액 추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다 5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상승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도 가계대출 증가폭은 3조6825억원으로 올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지난 11월 증가폭(4조3737억원)은 이보다도 더 큰 증가폭을 보이면서 이를 갱신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주담대가 가계대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26조222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4조9959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 규모가 가계대출 전체 증가분에 해당하는 셈이다.

신용대출은 다시 감소했다. 지난 10월 신용대출은 1년 11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07조7191억원으로 전월보다 2233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집단대출 잔액은 160조4663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조4487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2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에서도 불어나는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관리 압박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만기 50년 상품과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 나이 제한을 두는 등 후속조치를 했지만 여전히 가계대출 상승세는 지속 중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아직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상황은 아니지만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부채상환을 위한 가계의 소득창출 능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GDP 규모를 넘는 과도한 가계부채는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주 상환능력에 대한 노력 뿐 아니라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가계부채 적정규모에 대한 고민도 해주시기 바란다"고 은행장들에게 당부했다.

금융감독원도 전날 이준수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주재로 진행된 주요 현안 설명회에서 가계부채와 관련해 실수요자 대출은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가운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금융위와 협의해 변동금리 스트레스(Stress) DSR 방안을 연내 발표하고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을 꼽는다. 또한 정부가 내년 청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수십조원 규모의 정책대출 공급 추진에 나서면서 가계대출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도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내년에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정책 대출마저 시행되면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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