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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중고 빠진 LF···패션 이어 부동산업도 '빨간불'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이중고 빠진 LF···패션 이어 부동산업도 '빨간불'

등록 2023.11.24 16:30

윤서영

  기자

패션부문 3Q 영업익 116억원→7억원 '뚝'대내외 악재에···'효자' 코람코 실적 감소세부동산업 성장성↑···향후 운영 개선 기대

LF가 올해 3분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던 코람코자산신탁 등 부동산금융업의 실적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그래픽=박혜수 기자LF가 올해 3분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던 코람코자산신탁 등 부동산금융업의 실적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LF가 주력 사업인 패션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업이 실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 때 '효자'로 꼽히던 부동산업이 업황 악화로 인해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향후 '빅딜' 가능성도 있어 여전히 운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올해 3분기 패션 부문 매출은 3081억원으로 전년 동기(3214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0%(116억원) 대폭 줄어든 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비 경기 둔화로 의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던 탓이다.

부동산 부문의 상황도 좋지 않다. 높은 기저효과는 물론 펀드 매각 건수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3분기 기준 부동산 부문 매출은 472억원에서 375억원으로 2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16.2%(198억원) 줄었다.

구본걸 LF 회장이 지난 2019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시작된 부동산업은 그간 LF의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L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패션부문의 악화된 수익성을 상쇄시켜 줬던 원동력이었다. LF가 운영하고 있는 패션과 식품 부문은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반면, 부동산금융은 대체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금리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 속 부동산업계의 반등이 머지않아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LF 역시 내년부터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새로운 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부동산업계의 어려움은 시장 침체에 기인하고 있다"며 "부동산투자 업계와 건설업계 등 관련 업계가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트로피에셋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골든타워와 케이스퀘어시티 등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에 대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신탁사들의 새로운 먹거리인 '정비사업' 분야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이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신탁방식 정비사업 수주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호재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에 따라 더 많은 투자자가 상장 리츠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자사에는 더 큰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F는 패션업계에서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들어선 만큼 가을겨울(FW) 주력 상품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의 채널과 콘텐츠를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성장했던 온라인 채널에도 공을 들인다. LF는 자사 온라인 채널인 LF몰에서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로열티 고객을 락인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유치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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