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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슈퍼카 압류해 자금 회수"···예보, 도민저축은행 파산종결

금융 금융일반

"슈퍼카 압류해 자금 회수"···예보, 도민저축은행 파산종결

등록 2023.11.20 14:11

차재서

  기자

도민저축은행 파산재단이 고급 외제차 14대를 매각·회수하는 등 파산절차를 매듭지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도민저축은행 파산재단이 고급 외제차 14대를 매각·회수하는 등 파산절차를 매듭지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당시 문을 닫은 도민저축은행의 파산 절차를 매듭지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가 떨어진지 11년 만이다.

도민저축은행은 2011년 2월 재무구조 악화와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3월 파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1512명의 예금자가 손해를 입었는데, 영업정지 직전 이틀 동안 304억원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1개월 사이 총예금의 약 15%가 줄어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예보의 부실책임 조사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다수 드러났다. 내부규정도 갖추지 않은 채 외제차 등을 담보로 한 전당포 식 불법대출이 대표적이다.

이에 람보르기니, 포르쉐 카레라 GT 등 지하창고에 숨겨져 있던 수십 대의 고급 외제차와 웨스턴일렉트릭, 마크레빈슨과 같은 수백 점의 고가 오디오가 무더기로 발견돼 압류됐다.

무엇보다 예보는 파산관재인으로서 피해예금자의 손해를 최대한 보전하고자 외제차, 오디오 등 특수자산에 대한 본부 주도의 별도 매각방안을 마련해 회수를 극대화했다.

법적문제가 없는 물건은 고가품 경매 노하우를 지닌 전문경매회사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했다. 또 등록서류나 차량 시동키가 없는 외제 차량 등에 대해선 소송을 거쳐 장애요소를 해소한 뒤 채권회수를 추진했다.

슈퍼카의 경우 관련서류 미비를 사유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저축은행 전 대표와의 소송에서 4전5기의 노력 끝에 2020년 10월 최종 승소했고 2022년 3월 매각을 완료함으로써 24억원을 거둬들였다.

그 결과 예보는 도민저축은행 파산 당시 자산 평가액(191억원)의 312% 수준인 596억원을 회수함으로써 피해예금자의 손해를 보전했다. 배당률은 89%에 이른다.

예보 관계자는 "현재 관리 중인 파산재단의 종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차질 없는 파산종결 추진을 위해 각 회생법원·지방법원 파산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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