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글로벌 시장 공략"···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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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가보니

등록 2023.11.09 14:00

수정 2023.11.09 16:41

울산=

전소연

  기자

2020년 리모델링 통해 관제실 등 자동화 설비 구축연간 약 70~80대 생산···기계와 사람 공존하며 근무85%가 해외 수출용···미국·사우디 등 고가 시장 공략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은 해상변전소 시장 진출, 친환경 전력기기 선점,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해외 주력 시장의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송배전 영역을 탈피해 발전과 전력 수요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할 것입니다."

지난 7일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 2017년 4월 설립된 곳으로, 1만8519평 내 약 66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생산공장이다. 울산공장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의 주력 제품인 변압기와 회전기를 비롯해 배전 기기의 개발·설계·생산 등이 모두 이뤄진다.

변압기 공장은 ▲300kV ▲400kV ▲500kV 스마트공장 ▲800kV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스마트공장은 지난 2020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스마트공장은 레이아웃 개선을 통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운영시스템(MES)은 물론 통합관제실까지 구축하며 에너지업계 자동화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통합관제센터.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통합관제센터.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이날은 스마트공장을 견학해 HD현대일렉트릭의 자동화 설비 등을 확인했다. 이곳에는 대부분의 기계들이 직원 대신 제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특히 무인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관제시스템이 공장의 전체 작업 현황부터 이상 발생 현황까지 총괄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관제실에서는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세팅된 값 그대로 동작을 하는지 등을 모니터링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발걸음을 옮기자 거대한 변압기들이 취재진을 맞이했다. 변압기는 전자유도작용을 이용해 교류전압을 변환시키는 정지유도장치다. 크게 자기회로인 철심과 전기회로인 2개 이상의 권선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이곳에서 유입식 전력 변압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고객 수요에 따라 특수 목적의 변압기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의 연간 생산량은 약 70~80대 수준이다.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 만큼, 기계와 사람이 공존하며 작업하는 모습도 보였다. 커다란 유압장비가 스틸 시트를 적층하고, 직원들은 작업 현황을 알려주는 키오스크를 보며 케이블을 연결하고 있었다. 디지털화가 꽤 진행됐지만, 케이블의 위치와 사이즈, 형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세부적인 작업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동화 설비가 하던 일을 5~6명의 사람이 같이 했으나 현재는 자동화를 통해 1~2명 정도가 작업하고 있다"며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서 전체 공정 시간이 단축됐고, 품질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시험실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시험실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이곳에서 생산된 85%의 제품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해외로 수출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미국, 사우디 등의 고가 시장을 위주로 변압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울산과 미국 변압기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김영기 전력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현재 탄소중립 기조와 신재생발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예상한 것보다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며 "변압기 철심공장을 추가로 지어 조립 공간을 더욱 확보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70대, 금액으로는 1400억원이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 기조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연결기준 3조 이상의 매출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부사장은 "캐파 증설에 따른 수익 효과와 변압기, 회전기 등 전력기기 가격이 올라가며 매출 수치가 늘어났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에는 5조 정도, 내년에는 3조 이상의 매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2019년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며 증설에도 힘쓰고 있다. 2019년에는 알리바마 변압기 생산 공장의 증설을 완료했고, 2020년에는 울산 500kV 변압기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마쳤다. 같은해부터는 업황도 회복세를 보여 HD현대일렉트릭도 같은해 흑자로 돌아선 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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