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 배터리에 울고 웃고···석유화학은 흑자전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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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에 울고 웃고···석유화학은 흑자전환(종합)

등록 2023.10.30 16:25

김다정

  기자

3분기 영업이익 8604억원···전년比 5.6% 감소LG에너지솔루션 제외 영업이익 1161억원석유화학 흑자 달성에도 첨단소재 수익성 하락

LG화학, 배터리에 울고 웃고···석유화학은 흑자전환(종합) 기사의 사진

LG화학이 올해 3분기 배터리에 울고 웃었다.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던 석유화학 부문이 드디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믿었던 첨단소재 부문에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다만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운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덕분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한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6% 줄어들었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 "3분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유가, 주요 메탈 가격 하락세, 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경지침체, 전기차 수요 약세 등 여러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pan class="middle-title">석유화학 흑자전환 성공···첨단소재 수익성 악화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성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달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매출 1조7142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지 재료 사업의 경우 유럽향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향 출가 물량 증가가 상쇄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유지됐지만,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달리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개 분기만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으며 LG화학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235억원, 7312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 규모다.

배터리 소재 사업과 마찬가지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와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증대됐다.

이외 생명과학부문은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한 반면 팜한농은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pan class="middle-title">전기차 수요 둔화···"3대 신성장동력 투자 계속"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LG화학의 실적도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를 종합해 LG화학이 3분기에 77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양극재 실적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화학 불황 장기화 등으로 인한 재무 부담이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도 첨단소재 부문 수익성 하락에 따른 투자 자금 조달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LG화학은 중국 화유그룹 산하 유산(Youshan)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 등 올해 3분기에도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냈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투자 계획 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완성차 업체나 LG에너지솔루션에서 물량을 예측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가 예측되고 있다"면서도 "당사의 경우 가장 보수적으로 투자와 생산능력(CAPA) 계획을 세워 운영했기 때문에 투자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흐름도 우리들이 내부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투자 계획을 조정해 왔기 때문에 3대 신성장 동력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매각·관리·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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