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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0년만 친정 복귀' 김태우 CEO, 함영주 회장에 '계열사 시너지' 선물할까?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20년만 친정 복귀' 김태우 CEO, 함영주 회장에 '계열사 시너지' 선물할까?

등록 2023.10.30 08:48

수정 2023.10.30 08:59

류소현

  기자

김태우 신임 대표, 하나자산운용 공식 출범과 함께 취임93년 하나은행 공채 출신···20년만에 돌아온 '하나맨'업계 잔뼈 굵은 베테랑 펀드매니저···ETF 경쟁력 확보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김태우 전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이 하나자산운용 초대 대표로 20년만에 친정에 복귀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강한 계열사 시너지를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하나자산운용 공식 출범과 함께 김태우 신임 대표도 정식 취임에 나선다. 함영주 회장이 김 신임 대표를 선택한 데에는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김태우 신임 대표(1967년생)는 하나은행 공채 출신의 '하나맨'이다. 1993년 입사해 2000년대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하나은행에서 근무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월부터 하나자산운용 대표를 뽑는 절차를 진행했는데, 업계에서는 하나은행 출신 인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초대 대표 자리는 상징성이 강하다. 함 회장이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비은행 강화를 꼽은 만큼 김 신임 대표의 어깨도 무거운 상황이다.

게다가 하나자산운용은 UBS와의 관계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영업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특히 은행, 증권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대표의 전문성 역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운용업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해 온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2004년 5월부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겨 '피델리티코리아주식형펀드' 등 대표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했다. 외국계운용사가 한국인에게 국내 주식 투자부문 대표를 맡긴 것은 처음이었다. 2014년 말 피델리티운용에서 퇴직한 이후 2015년 12월 KTB자산운용 대표(현 다올자산운용)를 거쳐 지난해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다올자산운용 대표 시절에는 해외주식형펀드 분야에서 '다올KTB 중국1등주', '다올KTB 글로벌4차산업1등주' 등 1등주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최고 수탁고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워내고 중위험 중수익 대표상품인 EMP펀드는 수탁고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운용 규모와 수익 면에서 모두 성과를 올렸다.

김 신임 대표는 하나자산운용의 새로운 비전 제시는 물론 실적 개선에도 집중해야 한다. 지난 26일 기준 하나자산운용의 수탁고는 31조1645억원으로 업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100조원 규모를 웃도는 상위 4개 운용사와는 물론 8위인 한국투신탁운용(51조5308억원)과도 격차가 상당하다.

올해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김 신임 대표가 하나자산운용의 경쟁력을 성공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 주목다. 업계 관계자는 김태우 신임 대표의 취임에 대해 "채권형 펀드 등의 사업에서 하나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와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자산운용업 핵심 사업인 ETF, TDF 등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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