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부진 지속···시총도 2조원 밑으로 '뚝'3Q 본업 선방 예상···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 솔솔롯데마트·슈퍼 통합 전략 '벤치마킹'···한채양 대표 성과 주목
올 상반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마트가 3분기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업인 할인점 부문이 선방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하반기는 전례 없는 9월 인사로 한채양 대표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통합 대표'를 맡게 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증가한 7조8168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9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0.9% 증가한 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1015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익 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 상승, 영업시간 단축 효과가 더해져 별도 영업이익은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 1분기 이마트는 코로나19 기저효과에 소비 침체 영향까지 더해져 할인점, 트레이더스 수익성까지 뚝 떨어지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37억원에 그쳤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29.8% 줄어든 64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는 되레 영업손실이 늘었다. 이마트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07억원 늘어난 5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조271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별도기준 2분기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5965억원, 영업손실은 67억원 늘어난 258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조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이마트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7만900원으로, 최근 3년 새 최고치였던 19만1500원(2021년 1월 15일) 대비 거의 3분의 1토막이 났다.
업계는 향후 마트와 슈퍼, 편의점 통합 대표 체제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이른 시기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원(One)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신임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대표직을 겸임한다.
이는 경쟁사 롯데쇼핑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 진행해오던 소싱 업무를 통합했다.
이어 연말 정기인사에서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롯데슈퍼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이를 기점으로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비효율적인 서비스는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통합 성과는 올해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8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내면서 200.8% 뛰었다. 슈퍼 또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651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본업 증익과 온라인 사업의 적자 축소는 긍정적이다"라면서 "단기적인 실적 개선 시그널은 아직 부족하지만, 기존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변화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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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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