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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 잇는다

유통·바이오 채널

롯데,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 잇는다

등록 2023.08.30 11:13

신지훈

  기자

신동빈 회장 "차별적 성공 방식" 주문4가지 테마로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지속가능 성장 동력 정비해 미래 준비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렌탈이 UAM 버티포트 구축사업을 전개한다. 사진=롯데 제공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렌탈이 UAM 버티포트 구축사업을 전개한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가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고 이롭게 도약한다. 롯데는 '헬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하반기 사장단회의(VCM)를 통해 새 경영 키워드로 현재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의 '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했다.

신 회장이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의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만큼 롯데는 지속가능 성장 동력을 정비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UAM 컨소시엄, 성남시와 UAM 기반 조성
롯데는 자율주행셔틀 및 자율협력주행(C-ITS)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UAM 등 모빌리티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건설, 롯데렌탈은 지난해 5월 '롯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공동 제출한 바 있다.

롯데 컨소시엄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티포트 부지 선정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획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컨소시엄은 지난 7월 롯데월드타워에서 성남시와 도심교통항공(UAM)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각 사와 성남시는 ▲UAM기반시설(버티포트, 실증대상지 등) 검토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항공 노선 확보 ▲사회적 수용성 향상을 통한 미래지향적 발전방향 모색 등을 추진한다.

지난 2월 UAM 버티포트 전문기업인 영국 스카이포츠와 UAM 인프라 설계 및 운용기술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파트너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컨서시엄은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복합개발사업, 스마트시티 등에도 버티포트를 구축하기 위한 타 기관들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롯데컨소시엄은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하는 실증 비행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2024년 9월부터 2개월 간 UAM기체의 안정성과 통신 시스템, 버티포트 인프라 등 운용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하게 되고 1단계를 통과하면 상용화를 위한 최종 점검 단계인 GC2단계를 진행하게 된다.

롯데정보통신은 2026년까지 강릉 주요 관광지를 잇는 구간에 관광형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롯데 제공롯데정보통신은 2026년까지 강릉 주요 관광지를 잇는 구간에 관광형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롯데 제공

자율주행셔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은 서비스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롯데정보통신·㈜에스유엠 컨소시엄은 지난달 26일 강릉시와 2026년까지 주요 관광지 구간에 관광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관제시스템을 통해 일원화된 예약·호출 및 운행정보 등을 제공한다. 주요 운행 노선은 ▲A노선(강릉역-강문) ▲A-1노선(올림픽-강문) ▲B노선(오죽헌-강문) ▲C노선(안목-강문)이며, 내년부터는 기존 노선(편도 약 18km)에서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신규노선(약 14km)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6월 자율주행법 개정 이후 국토교통부로부터 B형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허가를 승인 받은 후, SAE(미국자동차공학회,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기준 레벨4 수준인 운전석 없는 15인승 차량으로 약 3년간 강릉시와 세종시, 순천시 등 다양한 지자체의 시내 도로를 누적 1만5000km 이상 주행하며 운영 노하우를 쌓고 있다.

B형 자율주행셔틀은 운전대·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의미한다. 롯데정보통신은 기존 차를 개조한 A형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는 ㈜에스유엠과 협업해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을 더욱 개선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아시아 쇼핑 1번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롯데쇼핑은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며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을 프리 오픈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하노이의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현지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쇼핑은 프리 오픈을 통해 일부 시설을 시범 운영한 뒤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 West Lake)의 이름을 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롯데쇼핑은 현지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그로서리 구색을 강화한 마트, 5성급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호텔, 현지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최고급 시설의 영화관 등 롯데의 다양한 콘텐츠로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메인시설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코스메틱 매장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2층에는 스포츠 매장, 글로벌 영패션 매장이, 3층에는 골프 매장과 키즈 매장, 현지 인기 맛집을 모은 푸드홀 및 한식 전문 식당가가 자리한다.

4층과 5층은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오픈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 제공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 제공

롯데마트(약 1300평)는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린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와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선보인다. 해외에서 첫 선을 보이는 보틀벙커는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 메가 와인숍으로, 와인과 위스키, 브랜디 등 총 3500여 종의 주류와 주류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을 오픈했다. 9000㎡(약 2750평) 규모로 베트남 도심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 펭귄, 바다사자 등 약 400종 3만1000여 마리의 해양생물 갖췄으며, 특히 1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자리잡고 있는 메인수조는 가로 18m, 높이 5.8m에 달하는 커브드 아크릴 패널이 설치됐다.

롯데월드는 연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고급 시설을 도입한 9개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오픈했다.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23층 타워 두 동이 결합된 콤플레스 형태로 건축한 해외 첫 L7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를 선보인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등 베트남 현지 내수 진작과 국내 기업 성장에도 기여하며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하이엔드 동박 시장 업계 선두 목표
지난 3월 롯데그룹으로 편입 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초격차 기술력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두주자로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달 4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동박 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적기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수주 잔고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내세우는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는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고연신의 하이브리드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동박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생산량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5·6 공장을 증설 중이다.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유럽 거점은 스페인으로 확정했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북미 생산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하고 범용 제품 생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R&D 역량을 모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글로벌 배터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다양한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다.

롯데그룹 화학군 시너지도 기대된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베터리 소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계한 토탈 소재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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