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16℃

  • 인천 14℃

  • 백령 14℃

  • 춘천 14℃

  • 강릉 10℃

  • 청주 20℃

  • 수원 16℃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7℃

  • 전주 18℃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15℃

  • 울산 14℃

  • 창원 17℃

  • 부산 15℃

  • 제주 20℃

부동산 LH, 이미 선정된 전관업체와 계약 648억 해지···입찰 참여 전면차단(종합)

부동산 건설사

LH, 이미 선정된 전관업체와 계약 648억 해지···입찰 참여 전면차단(종합)

등록 2023.08.20 16:21

김성배

  기자

국토부, 'LH 용역 전관 카르텔' 긴급회의 열어심사·선정 완료된 전관업체 계약 11건 취소심사·선정 전 용역 23건, 공고 취소 추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열린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열린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철근 누락' 사태로 논란을 키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미 체결을 마친 전관 업체와의 용역계약까지 해지하기로 했다. 설계·감리 등 용역계약 체결 절차를 전면 중단한 데 이은 결정이다.

해지 대상은 LH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 사실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이후 체결된 전관 업체와의 계약 건으로 금액은 648억원(총 11건) 규모다.

입찰 또는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인 설계·감리 용역 23건에 대해선 후속 절차를 전면 중단했다.

LH는 20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LH 용역 전관 카르텔 관련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장관은 "전관을 고리로 한 이권 카르텔은 공공의 역할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민간 자유 경쟁시장을 왜곡시키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정면으로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LH는 용역 업체와의 통화 및 임원 확인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달 31일 이후 전관 업체가 참여해 계약을 체결한 설계 공모는 10건(561억원), 감리용역은 1건(87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계약은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이후 입찰 공고와 심사 절차를 진행한 설계·감리용역 23건은 후속 절차를 중단한다. 낙찰자를 선정하지 않은 용역은 설계 11건(318억원), 감리 12건(574억원)이며, 모두 892억원 규모다.

LH는 계약을 취소한 용역과 향후 발주할 용역에 대해선 LH 계약·심사 관련 내규를 신속히 개정해 전관 업체 입찰을 배제한 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관 업체의 설계·감리 용역 전면 배제도 추진한다. 단, 이를 위해선 기획재정부의 특례 승인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LH 퇴직자 및 전관 업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관리하기로 했다. LH가 최근 5년 내 LH와 설계·감리 계약을 맺은 적 있는 업체를 전수조사해 퇴직자 및 전관 업체 DB를 구축하고, 향후 진행되는 설계·감리 참여자에 대한 DB를 수시로 갱신하기로 했다.

LH 퇴직자의 취업제한 대상 기업도 확대한다. 업계에선 자본금 10억원 이상, 매출 100억원 이상인 기업에 취업할 때만 취업심사를 받도록 해 취업심사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이런 방안을 감안해 올 10월께 건설 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