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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직원 불법행위, 진실 규명 되도록 적극 협조"

금융 은행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직원 불법행위, 진실 규명 되도록 적극 협조"

등록 2023.08.17 09:26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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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내부통제, 가계대출관리 강화 은행장 간담회' 참석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가계대출관리 강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직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에 KB국민은행 일부 직원들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대형 은행 직원들의 조직적인 미공개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직원들은 2021년 1월~2023년 4월 61개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얻었다. 이를 본인 및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하고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약 총 66억원 규모의 매매 이득을 취득했다.

해당 부서 직원들은 은행 내 다른 부서 직원들을 비롯해 본인들의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챙긴 부당 이득 규모는 총 127억원에 이른다.

이 은행장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수사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러한 은행권 비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부통제를 강조하기 위해 열렸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은행장이 직접 주관해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은행 전사적으로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 점검 해달라"면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미흡한 부분은 신속히 개선‧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체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사고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사고 예방을 위한 감독‧검사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책임이 있는 은행 임직원은 관련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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