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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우울'한 가구 업계···"부동산이 살아나야 할 텐데"

유통·바이오 채널

'우울'한 가구 업계···"부동산이 살아나야 할 텐데"

등록 2023.05.16 15:57

윤서영

  기자

한샘·리바트·신세계까사, 1분기 나란히 '적자 전환'원자잿값 급등으로 비용 부담 가중···고심 깊어져부동산 경기 회복 '꿈틀'···"수익성 반등은 아직"

'우울'한 가구 업계···"부동산이 살아나야 할 텐데" 기사의 사진

가구 업계가 올해 1분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까지 증가하며 사업 계획에 대한 고심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가구업 계는 올해 1분기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한샘의 1분기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리하우스, 홈퍼니싱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 매크로 악화 지속으로 부진했던 탓이다. 또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T)과 매장 리뉴얼·전시개선, 브랜드 캠페인 등에 대한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실적에 함께 반영됐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매출은 10.8%(5260억원) 감소한 46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도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피해 가지 못했다. 현대리바트는 1분기 매출이 3702억원으로 전년 동기(3688억원)보다 0.4%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76억원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신세계의 '아픈 손가락'인 신세계까사 실적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까사의 1분기 매출은 28%(732억원) 감소한 527억원, 영업손실은 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오프라인 매장 수는 총 100개로 전년 동기보다 3개 늘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4개 줄었다.

온전한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직전 분기보다 늘어나는 등 반등 조짐을 보여 가구 업계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23만6406건으로 전 분기(20만4666건)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4만7035건)보다 77.9% 늘어난 8만3669건을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 시장 침체는 1월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과 주택담보대출(LTV) 상향 등 정책적인 부분도 부동산 시장 회복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 업체는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방침이다.

한샘은 디지털 전환(DT)과 무한책임 리모델링 확대 매장 혁신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 이어가는 한편 원가율 개선 등 운영 효율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 반등에 힘쓸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홈리모델링 통합 플랫폼 '한샘몰'과 홈퍼니싱(가구) 상품을 통합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송파와 고양·하남에 이어 목동점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전시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향후 시장 경기 회복에 대비해 상품 개발 및 운영 부분에 공을 들인다. 특히 디자인 정체성 강화를 통해 까사미아를 '파워브랜드'로 육성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하반기에 대거 출시한다. 침실 카테고리 가구(매트리스, 침대 등) 포트폴리오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중대형 입점 매장 위주로 오픈했던 토탈인테리어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 안정화와 기존 매장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활동에도 주력한다. 기존 해외 가설공사 현장이 오는 9월 내 종료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빌트인 가구 원가율 개선을 지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가구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 1월 발쿠치네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하이엔드 주방가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바 있다. 이는 수입 가구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하고 B2C와 B2B(기업 간 거래) 빌트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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