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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비사업 수주 신중해진 건설사들···'옥석가리기' 행보

부동산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신중해진 건설사들···'옥석가리기' 행보

등록 2023.05.10 18:00

주현철

  기자

대우·현엔·현산·롯데 등 도시정비 수주 실적 0건포스코, 나홀로 2조원 수주...1조 클럽도 4곳에 그쳐"건설경기 악화로 신중하게 입찰 임하는 분위기"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건설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건설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건설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분양시장 침체로 사업 부담이 커지며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 전쟁은 사라지고 정비사업 '선별 수주' 기조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4곳이 정비사업 수주를 단 한 곳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 수주를 한 건도 못한 상태다. 올초 서울 영등포구 남성맨션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입찰에 단독 참여하는 등 수주를 앞둔 사업지가 있었지만,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과 원자잿값 상승이 겹치면서 아직까지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2763억원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수주고를 올렸지만 올해는 마수걸이 수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도시정비 부문에서 2조1647억원을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과, 1조307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HDC 현대산업개발 또한 현재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에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시 동안구 초원대림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오는 13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8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 부문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성과를 낸 곳들도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총 7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2조606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도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고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울산중구B-04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나란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GS건설도 수도권 3곳에서 1조115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건설산업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 사이에 정비사업 옥석 가리기 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재 비용 상승, 금리 상승 등 리스크가 높고 미분양 우려가 큰 상황에서 수익성이나 상징성이 높은 사업지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 참여가 이뤄지는 양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안 좋고 미분양과 자금난 우려가 커 건설사들이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여러 수주전에 뛰어들 수가 없는 환경"이라며 "좀 더 조건을 따져가며 신중하게 입찰에 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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