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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그룹, SK온과 美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IRA 우려 해소"(종합)

산업 자동차

현대차그룹, SK온과 美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IRA 우려 해소"(종합)

등록 2023.04.25 14:23

수정 2023.04.25 14:25

박경보

  기자

각각 6조5000억원 투자해 50%씩 지분 보유2025년 본격 가동 ···연간 30만대 분 생산 현지조달 안정화로 전기차 판매 확대 기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가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SK온과 손잡는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각각 6조5000억원씩을 투자해 2025년부터 미국에서 배터리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25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양측은 총 50억 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지분을 절반씩 보유할 예정이다.

IRA는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존엔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요건까지 충족해야 보조금이 지급된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네시스 G70 전동화 모델도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보조금 지급 규정이 강화되면서 7500달러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10여 종에 그치고 있다. 올해는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면 3750달러,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하면 3750달러가 지급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EV6의 미국 판매량은 IRA가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2853대, 2567대를 기록한 아이오닉5‧EV6의 판매량은 2개월 뒤 1516대, 1840대로 내려앉았다. 아이오닉5와 EV6은 같은 해 11월에도 각각 1191대, 641대에 그쳤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고 배터리셀 합작공장까지 가동되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SK온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하게 됐다.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기에 생산해 북미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합작공장 인근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189km),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km),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km)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아이오닉5, EV6, GV60 등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주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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