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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미분양 급증에 부동산PF 부실까지···문 닫는 건설사들

부동산 건설사

미분양 급증에 부동산PF 부실까지···문 닫는 건설사들

등록 2023.04.12 18:02

주현철

  기자

올 1분기 912곳 폐업···전년比 16% 증가2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 7만85438가구전문가 "복합적인 위기 요인 맞물린 결과"

고금리에 따른 미분양 주택 급증과 부동산 PF 부실 위기로 인해 건설사들의 폐업이 이어지고있다.고금리에 따른 미분양 주택 급증과 부동산 PF 부실 위기로 인해 건설사들의 폐업이 이어지고있다.

고금리에 따른 미분양 주택 급증과 부동산 PF 부실 위기로 인해 건설사들의 폐업이 이어지고있다.

11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건설사 중 올해 1분기에 912곳이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84곳에 비해 16.3% 증가한 수준이다.

폐업 신고비율을 살펴보면 지방 비율이 유독 높았다. 폐업 건설사 중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건설사가 542곳으로 60% 가까이 차지했다. 작년 말 건설업계에 불어닥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기로 자금줄이 막힌 가운데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지방 중소건설사부터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통상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부동산 PF 보증을 서기에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갚아야만 하는 상황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즉 개별 사업장 의존도가 높은 지방건설사나 중소건설사들에겐 치명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방소재 중소건설사 중 16.7%가 한계기업으로, 대기업(9.4%), 수도권 중소기업(13.4%)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도 못 미칠 정도로 수익성,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을 뜻한다.

더군다나 주택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건설사의 폐업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대체적으로 자금이 넉넉지 않은 시행사는 건설사의 보증을 받아 금융사에 돈을 빌려 사업을 진행하는데 미분양이 나게 되면 시행사는 물론 시공사까지 줄도산에 이르게 된다.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가구로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시공사와 PF를 내준 금융사에 직접적인 부담이 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554가구로 전월보다 13.4% 증가했다.

특히 건설 경기 악화에 분양 일정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봄 성수기를 맞아 공급을 본격화할 경우 향후 미분양 지표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만 총 29개 단지, 2만739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과 비교해 총 1만2783가구, 87%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대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같은 건설사 줄폐업은 자재값 인상, 분양률 하락 등 비우호적인 경기 상황과 함께 금리인상에 따른 사업시행주체와 시공사, 수신기능이 없거나 약한 PF사업 참여 금융기관 유동성 위기 노출이라는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흐름을 볼때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선 금융비용 조달이 만만치 않은데 자재비까지 높으니 폐업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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